![‘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LA 근처에서 운전하던 제네시스 GV80 차량이 교통사고로 길가에 전복돼 있다. 우즈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호스트로, 현대자동차에서 이 차량을 받아 운전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5/7f0440be-6f37-4ab8-8e06-282c865df48a.jpg)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LA 근처에서 운전하던 제네시스 GV80 차량이 교통사고로 길가에 전복돼 있다. 우즈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의 호스트로, 현대자동차에서 이 차량을 받아 운전했다. [EPA=연합뉴스]
LA 인근서 전복, 다리 분쇄골절
차량 반파됐지만 에어백 작동
경찰 “차 내부 온전해 목숨 건져”
네티즌들 현대차 안전성 공방

타이거 우즈
경찰은 일단 사고 당시 에어백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LA카운티의 앨릭스 빌라누에바 보안관은 “차량 앞쪽은 완전히 파괴됐으며 범퍼와 모든 게 망가졌는데 에어백이 작동했고, 감사하게도 내부가 온전하게 유지돼 목숨을 건지는 쿠션이 돼 줬다”며 “그렇지 않았으면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뻔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카를로스 곤살레스 부보안관도 “차량 실내와 좌석 쪽이 온전했고, 에어백이 제대로 터졌으며 우즈는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고 전했다.
CNN의 산제이 굽타 의학전문기자는 화면을 보면서 “저 정도 사고에서 머리(뇌)와 가슴(심장) 쪽을 다치지 않고 다리에만 부상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신속한 구조도 우즈 생명을 구하는 데 한몫했다. 주민 신고가 오전 7시12분 911에 접수됐고, 7시18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서는 7시22분에 연락을 받고 7시28분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소방서도 사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타이거 우즈 사고 상황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경찰은 약물이나 알코올을 사용한 흔적은 차 안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며 날씨도 사고 요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전화 통화 등 주의가 분산될 만한 일이 있었는지는 수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 자동차를 급제동했을 때 생기는 스키드 마크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와 함께 차량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이 쏠리면서 온라인에서는 우즈가 GV80 덕분에 살았다는 주장과 이 차량 때문에 사고가 나거나 다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동시에 나오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 북미법인 관계자는 23일 “우즈가 제네시스 GV80을 타고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 슬픔을 표한다”며 “우즈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성호준·김영민·이가람 기자 hypar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