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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오바마, 소설가 힐러리

영상 팟캐스트에 출연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오른쪽)이 음악인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함께 뉴저지에 있는 스프링스틴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영상 팟캐스트에 출연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오른쪽)이 음악인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함께 뉴저지에 있는 스프링스틴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가 8년의 재임을 마치고 미국 대통령에서 퇴임한 건 2017년 1월, 55세 때였다. 대중은 젊은 전임 대통령 오바마의 퇴임 뒤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오바마도 기대 이상의 정열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회고록 『약속의 땅(A Promised Land)』 출간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랐고, ‘오바마 재단’을 설립해 다양성에 무게를 실은 젊은 지도자 양성에도 힘썼다. 여기까진 다른 전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록스타 스프링스틴과 ‘이단아들’ 팟캐스트
결혼생활·인종문제부터 미국 미래까지 얘기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남편 빌 클린턴에 이어 정치스릴러 책 집필 중
테러 맞선 국무장관 스토리…루이스 페니 공저

오바마는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고 새로운 협업을 즐긴다는 점에서 다른 전임자들과 차별화를 이룬다. 최근 가장 뚜렷한 활동이 음악 스트리밍과 미디어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출연자로 나선 일이다. 팟캐스트는 통상 음성만 담지만 이번에는 영상을 겸한 팟캐스트로 경계를 허물었다. 오바마는 매년 스포티파이 등을 통해 자신이 즐겨 듣는 음악 리스트를 공개해 왔는데 지난 2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개한 영상 팟캐스트에선 ‘록 음악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가수 겸 작사·작곡가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함께 출연했다.
 
스프링스틴은 오바마의 오랜 지지자로 2008년 그가 처음 대선에 도전할 때부터 지지 공연을 하는 등 힘을 보태 왔다. 록 전문 DJ 겸 작가인 정승환 라커스 대표는 스프링스틴에 대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의 후계자라고 해도 손색없는 록 음악계의 큰 형님”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예고. 록의 '보스'로 불리는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함께 출연했다. [페이스북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예고. 록의 '보스'로 불리는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함께 출연했다. [페이스북 캡처]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팟캐스트의 제목은 ‘이단아들(Renegades·사진)’이고, 부제는 스프링스틴의 대표곡이자 미 대선 유세장의 단골 노래인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로 붙였다. 오바마는 이런 제목에 대해 “우리는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미국이라는 이 나라를 이해하려고 애썼다”며 “이번 팟캐스트는 미국이라는 국가의 진실과 공동체의 의미를 구하는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한 예고편에서 “록의 아이콘으로 엄청 멋진 그와 달리 나는 멋지지 않지만 우린 오랜 좋은 친구”라고 농담을 했다. 스프링스틴은 올해 72세로, 오바마는 대통령 시절인 2016년 그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록의 ‘큰 형님’인 스프링스틴과 정치 베테랑인 오바마가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각자의 분야를 뛰어넘는 일이다. 스포티파이의 설명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인종 문제와 결혼생활, 남성성, 아빠라는 존재 그리고 미국의 미래”를 논했다. 각자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솔직하다. 스프링스틴은 “내 아버지는 말수가 적고 무뚝뚝해서 나는 ‘아버지는 가족이 부끄러운가 보다’고 생각하며 자랐다”면서 “아버지를 보며 남성성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한다. 오바마는 “내 아버지는 내가 두 살 때 가족을 떠났고 열 살 때 나와 한 달 동안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시 왔는데, 내겐 그런 아버지가 그저 타인이었다”며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고 털어놓는다.
 
반향은 뜨겁다. CNN은 “오바마와 스프링스틴이 한 팀으로 뭉쳤다”고 환영했다. CNBC도 “스포티파이의 다각화 노력 중 돋보이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회고록 발간을 계기로 전 세계 12개국에서 작가를 꿈꾸는 고등학생 24명과 함께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코로나 시대에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작가 루이스 페니와 공동 집필한 정치 스릴러물 『스테이트 오브 테러』를 오는 10월 발간할 예정이다. [AF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작가 루이스 페니와 공동 집필한 정치 스릴러물 『스테이트 오브 테러』를 오는 10월 발간할 예정이다. [AFP=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주류 정당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 제67대 국무장관, 퍼스트레이디,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까지. 힐러리 클린턴(74)을 수식해 온 수많은 단어가 있었지만 앞으로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추리소설 작가다.
 
루이스 페니

루이스 페니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클린턴 전 장관이 캐나다 유명 추리소설 작가 루이스 페니(63·사진)와 정치 스릴러 소설 『스테이트 오브 테러(State of Terror)』를 집필한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역할을 나눌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NYT는 “클린턴의 백악관·국무부에서의 경험과 페니의 중독성 있는 서사를 바탕으로 소설이 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책은 오는 10월 발간될 예정이다.
 
CNN이 소개한 책 줄거리에 따르면 소설의 주인공은 한때 정적(政敵)이었던 대통령의 행정부에 합류한 신임 국무장관이다. 이전 대통령이 집권한 4년 동안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은 한없이 추락했고, 테러까지 벌어져 국제정치는 혼돈에 빠졌다. 세계가 미국의 새 리더십을 주목하는 가운데 각종 치밀한 음모가 펼쳐지면서 주인공은 이를 해결할 팀을 구성하게 된다.
 
소설 속 설정은 클린턴이 겪어온 현실정치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그는 2009~2013년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한때 대권을 놓고 격렬히 맞붙었던 경선 라이벌 오바마 대통령과 한배를 탔다는 점도 비슷하다. NYT는 출판사 측이 “오직 내부자만 알 수 있는 디테일로 구성된 막후 드라마”라고 홍보했다고 전했다.
 
특히 CNN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이 위축됐다는 설정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클린턴의 시각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2016년 대선에서 맞붙었지만 힐러리가 패배했고, 그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이란 핵합의(JCPOA)·파리기후협약 등에서 탈퇴했다.
 
미국 작가 제임스 패터슨(왼쪽)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출간한 추리소설 『대통령이 실종되다』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작가 제임스 패터슨(왼쪽)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출간한 추리소설 『대통령이 실종되다』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공동 저자로 나선 루이스 페니는 18년 동안 라디오 진행자이자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작가로 전향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추리물을 중점적으로 썼고, 『가장 잔인한 달(The Cruelest Month)』과 『냉혹한 이야기(A Brutal Telling)』 등 대표작은 전 세계 23개 언어로 출판됐다. 힐러리와는 2016년 친해졌다고 한다.
 
NYT에 따르면 힐러리는 2017년 펴낸 자서전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뒤 페니의 책을 읽었다”며 “그의 스릴러는 샤르도네(화이트 와인의 한 품종), 요가 호흡과 함께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한 원천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저명한 정치인과 소설가가 함께 글을 쓰는 건 이례적이지만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2018년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대통령이 실종되다(The President Is Missing)』란 추리소설을 펴냈다. 이 책은 북미 전역에서 2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그해 가장 잘 팔린 성인 소설로 꼽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올여름 전직 대통령의 딸이 납치된다는 내용의 『대통령의 딸(The President’s Daughter)』 발간도 앞두고 있다. NYT는 “힐러리와 빌 모두 스릴러·미스터리 장르의 팬”이라고 전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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