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강당에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2·4대책 후속 신규택지 발표
7만 가구,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
부산대저(1만8천), 광주산정(1만3천)
3곳 3월2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나머지 공공택지는 4월께 발표"
이날 브리핑에서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은 “수도권은 서울 인근 서남부권의 주택공급 및 기존 신도시 입지 등을 고려해 광명시흥 지구를 6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했다”며 “지방권도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5대 광역시권을 중심으로 중규모 택지 선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돌아돌아 광명시흥 …여의도까지 20분 목표

광명시흥 위치도. 자료: 국토부
광명시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보금자리 주택지구(9만5000가구)로 지정됐다가, 주택시장 침체와 주민 반발로 지구 지정이 해제됐다. 문 정부 들어 신도시 공급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유력 후보지로 꼽히다가 결국 6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 서울 여의도에서 12㎞가량 떨어져 있으며, 서울시 경계에서 최단거리 1㎞로 서울 주택 수요 흡수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여의도 면적의 4.3배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면적으로 따지면 지금까지 1~3기 신도시 중 동탄2(2400만㎡), 분당(1960만㎡), 파주운정(1660만㎡), 일산(1570만㎡), 고덕국제화(1340만㎡)에 이어 6번째로 크다. 공원도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면적의 약 30%(380만㎡)가 공원으로 조성된다. 여의도 면적의 1.3배 규모다.

광명시흥지구 교통 대책. 자료: 국토부
신도시를 관통하는 남북 도시철도를 건설해 기존에 있거나 계획 중인 철도와 연결되도록 검토한다. 지구 안을 관통하는 제2경인선이 확정되면 역사와 환승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측은 “여의도 20분, 서울역 25분, 강남까지 45분이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까지 직통은 없고 모두 환승 노선이라 소요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투기방지 위해 3곳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자료: 국토부
광산구 산정동, 장수동 168만㎡ 일대에 1만3,000가구가 들어서는 광주산정지구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주거지와 스마트 물류 및 청년창업 플랫폼을 구축한다.

자료: 국토부
투기 방지를 위해 지구 3곳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지난 23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25일 공고되며, 3월2일부터 2년간 발효된다.
국토부는 개발예정구역 및 인근지역에 대한 실거래 기획조사 및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10만1000가구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중 25만가구 내외의 신규 공공택지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으로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추진한다”며 “2·4 대책에 따른 주요 개발사업지역도 허가구역 지정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