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LNG(천연액화가스) 발전으로 배출한 온실가스양은 2억2010만2000CO2eq로 2019년 배출량(2억4514만5000CO2eq)과 비교해 10.2% 감소했다.

석탄·LNG 온실가스 배출량.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발전원별 점유율 변화.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탄소 배출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주요 배출원인 석탄발전을 원전이 대체했기 때문이다. 원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 정부는 지난해 미세먼지와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석탄발전을 제한했다. 이 때문에 석탄 발전 비중도 2019년 40.5%(22만7384GWh)에서 2020년 36.0%(19만6489GWh)로 크게 낮아졌다.
우리나라는 값싼 발전부터 먼저 가동하는 ‘경제급전’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석탄 발전 공백을 저렴한 원전이 우선 대체했다. 여기에 2019년 정비 등으로 가동 중단했던 원전들이 지난해 정상운영하면서 설비용량이 늘어나 발전비중을 더 늘렸다. LNG 발전은 값이 비싼 데다, 석탄보다는 작지만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배출량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발전원별 발전량 변화.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기후영향 신재생은 발전효율↓
실제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발전원 중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최대 발전량)은 15.1% 수준이지만, 실제 발전량은 6.9%(3만7804GWh)에 그쳤다. 한전 관계자는 “태양광을 보더라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발전을 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통상 신재생에너지는 설비용량보다 실제 발전 효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극한의 환경일 때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전력거래소의 ‘피크 시간대 발전원별 발전량 및 비중’ 자료를 보면 폭설이 내렸던 지난달 1~14일 피크 시간 대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0.4%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신재생에너지만는 외부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석탄 발전을 모두 대체할 수 없다”면서 “탄소 제로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탄소배출이 적고 값싼 기저 전력인 원전도 함께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