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부속 서울병원 본관 모습. 서울시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4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순천향대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9명 추가돼 누적 227명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일 만에 2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이 정도의 환자 발생이 있었다는 건 감염 관리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걸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CCTV에서 마스크 미착용 발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대로 증가한 17일 오전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전파는 확인됐지만, 규모와 확산 범위는 그렇게 넓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구상권 청구 여부에 대해선 “마스크 착용 미흡 등은 개인 단위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큰 틀에 있어서 처벌이나 구상권 청구 여부에 대해선 해당 지자체에서 조사가 완료된 다음에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청원에 “병원 무능함이 방역실패 불러” 청원글

13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뉴스1
한편, 전날 순천향대병원은 “병원 내 감염자가 하루 1~3명씩 나오지만, 입원환자 중 확진자는 없다”며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병원 본관 8층은 비어 있으며 5ㆍ6ㆍ7ㆍ9층은 폐쇄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주 2차 전수검사에 이어 오는 24~26일 3차 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