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영 워싱턴특파원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은 미국에서 국민의 두려움을 누그러뜨리고, 집단면역에 성공하기 위해 지도자로서 본보기를 보인 것이다. 바이든 공개 접종 전에는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맞고 싶다’는 미국인은 세 명 중 한 명(34%)에 그쳤지만, 공개 후에는 둘 중 한 명(47%)으로 늘었다. (KFF 코로나19 백신 모니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3/ce733338-2474-4602-8442-6bf163e552a9.jpg)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2/23/ff31be1f-9e68-4e6f-84e9-e1f611f21eea.jpg)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한국도 회의론이 적지 않다. ‘순서가 오면 바로 맞겠다’(45.8%)는 의견과 ‘미루고 지켜보겠다’(45.7%)는 의견이 팽팽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22일 발표) 백신 조기 확보 실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부작용 발생 등 백신의 실패 가능성” 운운하며 공포를 확산시킨 정부 탓이 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하면서 65세 이상을 포함했다가 닷새 만에 65세 미만으로 수정하는 등 오락가락하며 불신을 퍼뜨렸다.
대통령이 백신을 먼저 맞는 것을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 “실험 대상이냐”는 여당 의원 발언은 백신 거부감을 키웠다. 대책이 시급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만약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그 순간이 온 것 같다.
박현영 워싱턴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