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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尹 "핀셋 인사 안된다"…친정권 검사 요직설에 경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뉴스1

검찰 차장·부장검사급 인사를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검찰청과 중앙지검 중간 간부에 대한 핀셋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의견은 대검을 통해 법무부 측에도 전달됐다고 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에서 윤 총장은 물론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패싱'해 신 수석이 사표를 내고 휴가를 떠난 상황에서 2차 패싱을 경고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검 및 중앙지검 주요 업무·수사팀장 교체 반대
2월 7일 검사장급 이어 '2차 패싱 말라'는 의미

검찰인사위 22일 개최…"신현수 부재 고려한 듯"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 인사 원칙을 정하는 검찰 인사위원회를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열어 검찰 중간간부급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한다. 인사 발표는 인사위 이후인 다음 주 초·중반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법무부 검찰국이 최근 대검 기획조정부로 발송한 중간간부 인사 초안에 친정권 검사들의 영전 인사안이 담겼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신 수석이 부재한 상황에서 박 장관이 일부 친정권 검사들을 영전하고 윤 총장 징계 반대에 앞장서 법무부에 밉보였거나 유임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갈등을 빚은 검사 몇명을 콕 집어 교체하는 '핀셋 인사안'이 담겼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이를 보고받고 "2월 7일 자 검사장급 인사에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하는 등 업무 연속성을 도모한다고 해놓고 중요 수사나 업무를 주도해온 중간 간부는 바꾸자는 게 말이 되느냐"며 "특히 대검찰청과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차장·부장검사는 총장과 반드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박 장관에게 자신의 대검 실무 참모진과 서울중앙지검 중요 수사팀 유임을 요청한 셈이다.  
 
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채널A 사건을 수사하며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결재를 수차례 상신한 변필건 형사1부장 교체 추진 움직임에 제동을 건 셈이다.
 
윤 총장은 또 대전지검 월성 원전 수사팀 이상현 형사5부장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역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교체 불가' 입장이라고 한다. 
 

"친정권 검사는 영전, '이성윤 반기' 검사 좌천 거론"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 뉴스1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 뉴스1

반면 이번에 영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표적 인사가 윤 총장 징계에 앞장선 윤 총장 징계를 주도했던 박은정(사법연수원 29기) 법무부 감찰담당관, 김태훈(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이다.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현 정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온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30기)의 대검 감찰과장 승진이 유력하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채널A 사건' 지휘를 맡게 될 중앙지검 1차장검사로는 김양수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동부지검이 지난해 9월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을 무혐의로 종결할 당시 김 차장은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다. 김욱준 현 중앙지검 1차장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국면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휴가 떠난 신현수 두고 박범계 인사안 강행하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박 장관이 윤 총장의 요구를 또다시 묵살한다면 신 수석 사의 사태의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 수석이 다음 주 월요일(22일) 복귀해 사의를 굽히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이 사퇴 의사를 받아들여 박 장관의 인사안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도 신 민정수석의 후임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광우·정유진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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