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 뉴스1
대검 및 중앙지검 주요 업무·수사팀장 교체 반대
2월 7일 검사장급 이어 '2차 패싱 말라'는 의미
검찰인사위 22일 개최…"신현수 부재 고려한 듯"
신 수석이 부재한 상황에서 박 장관이 일부 친정권 검사들을 영전하고 윤 총장 징계 반대에 앞장서 법무부에 밉보였거나 유임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갈등을 빚은 검사 몇명을 콕 집어 교체하는 '핀셋 인사안'이 담겼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이를 보고받고 "2월 7일 자 검사장급 인사에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하는 등 업무 연속성을 도모한다고 해놓고 중요 수사나 업무를 주도해온 중간 간부는 바꾸자는 게 말이 되느냐"며 "특히 대검찰청과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차장·부장검사는 총장과 반드시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박 장관에게 자신의 대검 실무 참모진과 서울중앙지검 중요 수사팀 유임을 요청한 셈이다.
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채널A 사건을 수사하며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결재를 수차례 상신한 변필건 형사1부장 교체 추진 움직임에 제동을 건 셈이다.
윤 총장은 또 대전지검 월성 원전 수사팀 이상현 형사5부장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역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교체 불가' 입장이라고 한다.
"친정권 검사는 영전, '이성윤 반기' 검사 좌천 거론"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 뉴스1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현 정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온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30기)의 대검 감찰과장 승진이 유력하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채널A 사건' 지휘를 맡게 될 중앙지검 1차장검사로는 김양수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동부지검이 지난해 9월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을 무혐의로 종결할 당시 김 차장은 수사 지휘라인에 있었다. 김욱준 현 중앙지검 1차장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국면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휴가 떠난 신현수 두고 박범계 인사안 강행하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강광우·정유진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