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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위기 JW중외제약, 불법 리베이트 혐의 벗을까

JW중외제약 본사 전경.

JW중외제약 본사 전경.

 
거액의 리베이트 혐의를 받는 JW중외제약이 최대 위기에 놓였다. 2015년 취임 후 최대 난관을 맞닥뜨린 이경하 JW중외제약 회장이 리베이트 의혹을 이겨내고 흔들리는 JW중외그룹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 회장직 맡은 후 최대 의혹, 리베이트 쌍벌제 선고 최악 시나리오


 
16일 JW중외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중외제약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전망이다. 다음 달 26일 JW중외제약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지주사인 JW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은 이 회장은 중외제약 사내이사를 겸임하며 책임 경영을 어어 가는 등 400억원대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해 중외제약의 리베이트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서초동 본사를 두 차례나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조만간 리베이트와 관련해 중외제약을 검찰에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섭 중외제약 대표이사를 비롯해 병원사업본부장 등 4명이 형사 입건이 되는 등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JW중외그룹의 계열사인 JW신약이 지난 7일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4000만원을 부과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JW신약은 자사의 비만치료제에 대해 2014년 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전국 90개 병원과 의원에 약 8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병·의원과 일정 금액만큼의 비만치료제 처방을 약정하고 그 대가로 약정 금액의 20~35%에 해당하는 현금과 물품 등을 미리 건네는 방식이었다.
 
JW신약은 리베이트 제공 후 약정대로 처방하지 않을 경우 지원을 줄이는 등 ‘사후 관리’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JW신약의 리베이트 방식은 중외제약 사건과 유사하기 때문에 경찰 수사의 향방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외제약은 2016~2019년 400억원대의 리베이트 제공 혐의를 받고 있으며 자사의 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3~35%의 수수료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맨’ 출신인 신 대표가 영업을 총괄했을 때 벌어졌던 사건이라서 리베이트 의혹의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을 비롯해 600~700명의 전국 의사들도 리베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중외제약이 처방 수수료 외에도 해외여행 비용, 쇼핑, 호텔 숙박비 등도 별도로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외제약 측은 “모든 영업활동을 리베이트로 의심하고 있는데 법적으로 면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소 후 수사로 혐의가 규명되고 의사들의 소환까지 이뤄진다면 상황은 더욱 걷잡을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의약품 거래에서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자와 수수한 자 모두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해 의사들도 혐의에서 자유롭지 않다.   
 
동아제약 역시 ‘리베이트 판결 후폭풍’으로 휘청거린 바 있다. 2013년 동아제약은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벌금(3000만원)을 받았고, 이에 연루된 의사들까지 벌금형이 선고됐다. 이로 인해 전국의사총연합의 ‘동아제약 불매운동’까지 이어졌다. 당시 업계 1위였던 동아제약은 불법 리베이트로 인해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기소 후 의사들까지 줄소환된다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의사들 입장에서는 해당 회사의 의약품 처방을 꺼릴 것이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그동안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곤혹을 겪어왔다. 2007년 공정위으로부터 32억3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등 다른 제약사들도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받았지만, 중외제약의 경우 2010년 대법원 판결에서도 공정위의 판단이 정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당시 재판부는 “중외제약이 매년 본사 차원에서 품목별 영업활동 계획을 수립, 전국적으로 각종 지원행위를 시행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현재 수사 중인 리베이트 혐의도 2007년처럼 본사 차원의 전방위적인 영업활동 계획으로 밝혀지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다만 모든 영업행위를 불법 리베이트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제약사든 리베이트가 0원이라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고 말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2015년부터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시행하는 등 투명성 강화에 힘써왔다"며 “대대적인 리베이트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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