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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보이면 평당 4000만원” 서울 강남 안 부러운 강릉 땅값

땅값이 평당 3000만~4000만원에 이르는 강릉시 안목해변의 지난 8일 모습. 박진호 기자

땅값이 평당 3000만~4000만원에 이르는 강릉시 안목해변의 지난 8일 모습. 박진호 기자

“요즘 강릉 바닷가 명당은 한 평에 4000만원까지도 한다는데…”
 

10년 전 전망 좋은 해변에 카페 몰려
‘커피거리’ 조성되며 전국적 유명세
철도망 개발 호재 겹쳐 투자 활발
해안가 중심 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

지난 8일 오전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원 강릉시 안목해변에서 만난 염동철(81)씨의 말이다. 염씨는 “안목해변이 있는 견소동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왔는데 몇 년 전까지 평당 500만원 하던 땅이 커피거리로 유명해진 후 순식간에 올라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새로 짓고 있는 건물 땅도 평당 3000만원 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강원 동해안권 땅값이 바다 조망권을 겸비한 해안가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더욱이 서울~강릉 KTX 노선에 이어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추진 등 철도망 개발 호재로 외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안목해변이다. 안목해변은 10여 년 전만 해도 횟집과 조개구이집·포장마차가 많던 곳이었다. 강릉시 등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강릉에 유명 카페의 본점이 자리 잡으면서 카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카페가 커피 원두와 로스팅 등에 차별화를 두면서 커피 애호가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2010년대부터는 바다가 잘 보이는 안목해변에 카페가 몰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400m 정도되는 길 전체가 카페로 채워진 커피거리가 형성된 상태다. 하지만 안목해변 커피거리는 해안침식으로 백사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백사장이 없어 관광객이 급감하자 강릉시는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연안정비사업을 했다.
 
2016년 연안정비사업이 완료되면서 100m에 이르는 백사장이 복원되자 땅값이 치솟았다. 현재 호가는 3.3㎡당 3000만~4000만원인데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물이 없다는 게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윤종훈 한국부동산원 강릉지사장은 “강릉 안목해변은 부동산 시세가 이미 상당히 오른 상황임에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라며 “최근엔 동서고속철도와 도립공원구역 해제 등의 호재가 있는 양양과 속초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카페나 숙박시설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양양군은 지난해 낙산 도립공원구역 해제로 개발 행위가 가능해지면서 땅값이 대폭 상승했다.  2017년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후 해안가를 중심으로 서핑숍과 카페가 많이 늘어난 데 이어 현재는 일부 해안가 인근 토지 호가가 3.3㎡당 최대 3000만원에 달한다.
 
카페가 땅값 상승을 견인하자 곳곳에 커피전문점 클러스터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에는 강릉 연곡·사천지구, 속초 카페거리, 삼척해변 카페거리, 동해 묵호·어달해변 등에서 커피전문점 밀집지역이 형성되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를 보면 강원 동해안지역 커피전문점은 지난해 4월 말 기준 1166개에 달한다. 인구 1만 명당 커피전문점 수는 약 18개로 전국 평균(14개)보다 많다. 강릉은 인구 1만 명당 커피전문점 수가 2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한국은행 강릉본부 관계자는 “2019년 이후 개업한 카페는 대부분 해안가에 근접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면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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