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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진핑 면전서 중국 견제, 위구르족 인권 탄압 꺼냈다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로이터=연합뉴스]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과 중국 정부의 홍콩 탄압, 신장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유린 등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 

바이든, 취임 후 시 주석과 첫 전화 통화
백악관 "중국 견제 인도·태평양 전략,
홍콩·대만·신장 위구르 탄압 우려 표명"
경제 外 언급 피한 트럼프와 다른 행보

 
중국에 강경 대응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직접 언급하기를 꺼린 주제를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 면전에서 모두 제기하면서 바이든 시대의 미·중 갈등 양상은 전 행정부와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국 워싱턴 시간으로 10일 저녁, 중국 베이징 시간으로 11일 오전 통화했다. 통화 직후 백악관이 배포한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 관행, 홍콩 탄압,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유린, 대만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는 중국의 행동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안전과 번영, 건강과 삶의 방식을 보호하는 게 자신에게 최우선 순위 임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건강 안보와 기후 변화, 무기 확산 방지와 같이 전 세계가 직면한 공동 과제를 논의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민과 동맹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사안이라면 실용적이고 성과 지향적으로 관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놓고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를 언급한 것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5세대 이동통신(5G) 등 기술 굴기를 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경제 분야 이외는 거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홍콩 민주화 시위나 대만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고, 위구르족 탄압과 같이 소수민족과 인권 문제가 얽힌 경우는 더욱 입에 올리지조차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최우선 경쟁 상대로 보면서 협력의 중요성도 인식하는 점이 트럼프 행정부와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단 공개적으로 중국의 '치부'를 건드린 셈이다.
 
두 정상 간 전화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21일 만에 이뤄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중국 인권 문제와 비민주적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방영된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 대해 "민주주의적인 구석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하면서 미·중이 충돌할 필요는 없지만 "극도의 경쟁"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첫 통화에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더 강경하게 접근한 것이 옳았다고 믿는다"고 밝히고,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위구르족 탄압을 종족학살(genocide)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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