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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맞으란 건지 말란 건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과 관련해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을 뿐 명확히 결론을 내지 않아 "현장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식약처 “65세 이상은 신중히 접종
의사가 상황 따라 결정하라는 뜻”
26일부터 접종…의료계 “책임회피”
“질병청서 빨리 최종 판단을” 지적

식약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최종위)를 열고 18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오는 26일부터 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어떤가, 연령 제한 국가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뉴욕타임스, 외신 종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어떤가, 연령 제한 국가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뉴욕타임스, 외신 종합]

최종위는 해외 임상시험 결과 등을 근거로 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양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그동안 영국 등에서 총 2만3745명의 18세 이상 대상자를 상대로 진행한 4건의 임상시험 결과 이상 과민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나 코로나19 증상 악화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식약처는 다만 임상시험 대상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660명(7.4%)에 불과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기재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고령자에 대해 접종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처장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를 배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허가했지만, 이것을 사용할 때는 여러 고려 사항을 충분히 판단해 임상 현장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의사가 접종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백신 접종으로 인한 유익성을 충분히 따져 결정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결국 현장 의료진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건데, 이렇게 되면 혼란만 가중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한국 상황은 그래픽 이미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한국 상황은 그래픽 이미지.

이 때문에 의료계 등에서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자 접종 여부를 최종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처장도 “아마 예방접종위 논의를 통해 합리적이고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백신은 24일 위탁생산 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돼 26일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 그 전까지는 결론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에서는 상당수 국가가 임상시험 데이터 부족 등을 이유로 이 백신의 접종 연령을 65세 이하로 정했다.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등은 65세 미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도록 허가했고 폴란드는 60세 미만, 이탈리아와 벨기에는 55세 미만으로 연령을 제한했다.
 
김민욱·이태윤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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