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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남아공 변이 10% 효과…"위약 투약 그룹과 차이 없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품질 관리 실험실에 방문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품질 관리 실험실에 방문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한 변이 바이러스(E484K)에 대해 10%에 불과한 예방 효과를 나타났다고 연구진이 밝혔다.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실시한 소규모 임상시험 결과다.
 

英 가디언 "화이자는 남아공 변이에 81%"
프랑스 보건 장관, 아스트라 백신 공개 접종
"프랑스에 남아공 변이 확산 안해 접종 권유"

시험을 이끈 샤비르 마디 비트바테르스란트대 교수는 8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남아공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는 10% 정도로 나타났다"며 "경증과 중등증 증세를 거의 보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상 규모 확대해서 다시 시험해도 안 될 것"

이번 임상 시험은 2000여명을 상대로 이뤄져 시험 규모가 작고 중위 연령이 31세인 젊고 건강한 집단을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샤비르 교수는 "당초 이번 시험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대해 적어도 60% 가량의 예방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계했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르면 백신은 최소 5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여야 한다.
 
샤비르 교수는 "규모를 확대해 다시 시험해도 효과가 40~50%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 시험이 말해주는 것은 백신이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 거의 없는 젊은 집단에게서 경증에서 중등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과 위약 투여한 집단에 사실상 차이 없어"

8일(현지시간) 영국 리즈지방의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영국 리즈지방의 대규모 백신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이번 시험 결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39명이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19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0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백신과 위약을 투여받은 전체 인원수도 각각 748명과 714명으로 비슷하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신과 위약의) 예방 효과에 사실상 차이가 없는 것"이라고 논평했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실상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사 백신의 효과를 비교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보고된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평균 81%의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바이러스에 95%의 예방 효과를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효과는 다소 떨어졌지만,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신문은 논평했다.
 
샤비르 교수는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는 얀센(존슨앤존슨) 백신의 시험 결과를 적용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다른 연령대에서, 중증 발현을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리라고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가을에 '변이 대응 백신' 추가 접종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여전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더비에 있는 백신 실험실에 방문한 그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백신에 대해 매우 확신하며, 백신이 심각한 질병과 죽음에 대해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추가 개발해 이르면 오는 가을에 출시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가을에 추가 접종할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에 2차 접종까지 마친 국민도 3차 접종을 한다는 의미다. 맷 핸콕 보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생산하는 시설을 영국 내에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장관 아스트라 백신 공개 접종

프랑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남일드프랑스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프랑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남일드프랑스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에 대해 제한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온 프랑스에서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프랑스 올리비에 베랑(44) 보건부 장관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하면서 "프랑스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면 거의 모든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영토에서 확산하는 바이러스의 99%는 남아공발 변이에 해당하지 않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대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65세 이상의 연령대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는 권고를 내렸다. 이 연령대에 대한 시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65세 이상의 연령대나 남아공 변이 문제가 아니라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는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한 것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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