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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된 절친’ 존슨·켑카 같은 날 우승

켑카와 존슨(왼쪽부터)이 같은 날 각각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에서 우승했다. 사진은 지난해 한 조에서 경기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켑카와 존슨(왼쪽부터)이 같은 날 각각 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에서 우승했다. 사진은 지난해 한 조에서 경기하는 모습. [AFP=연합뉴스]

더스틴 존슨(37·미국)과 브룩스 켑카(31·미국)가 같은 날 우승했다.
 

존슨은 유러피언 투어 초청대회
켑카는 PGA 피닉스 오픈 정복
여자친구 문제로 다툰 뒤 멀어져
둘 다 4월 마스터스 우승 노려

존슨은 8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유러피언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합계 15언더파로 우승했다. 상금 6억5천만원을 받았다. 유러피언투어 대회지만, 오일달러를 앞세운 주최 측이 세계 상위 랭커를 대거 초청했다. PGA 투어 우승 못지않다. 존슨의 최근 성적은 눈부시다. 1-11-1(마스터스)-2-6-3-2-1-2등이다. 세계 1위를 굳힐 기세다.
 
켑카도 같은 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켑카는 마지막 날 이글 2개 등으로 6타를 줄여 조던 스피스 등에 역전 우승했다. 최근 3연속 컷 탈락 등 추락하던 켑카는 17개월 만의 우승으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두 선수는 이웃사촌이다. 스포츠계와 연예계 스타가 많은 미국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 산다. 베스트 프랜드다. 둘은 같은 헬스클럽에 다니며 몸을 만들었다. 서로 “너는 여자처럼 그 정도밖에 못 드냐”고 놀리는 등 입담을 주고받으며 함께 역기를 들었고 나란히 최고 선수가 됐다. 켑카는 풋볼 라인맨처럼 허벅지는 굵고 어깨는 벌어졌다. 존슨은 360도 회전 덩크슛을 할 수 있다. 상체 힘은 존슨이, 하체 힘은 켑카가 더 좋다. 둘은 둘째가라면 서운할 장타자다.
 
공통점은 또 있다. 여자 친구가 유명하다. 존슨의 약혼자 폴리나 그레츠키는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딸이다. 존슨과 만나기 전부터 할리우드에서 배우 및 모델로 활동하며 ‘파티걸’로 이름을 날렸다. 켑카의 여자 친구 제나 심스도 만만치 않다. 역시 배우 겸 모델로 10대 시절 미스 조지아주 틴(Teen)에 뽑혔다. 여자 친구 둘 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열심히 한다.
 
존슨과 켑카는 여자 친구 문제로 싸우기도 했다. 2018년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다. 영국 더 텔레그래프 등은 파티에서 둘이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갔다고 보도했다. 이를 제보한 한 선수의 부인은 “싸움이 추잡하고 아주 위협적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에 따르면 그레츠키는 존슨이 다른 여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인스타그램에서 존슨 사진을 전부 삭제했다. 그레츠키는 이어 이 사실을 제나 심스에 얘기했다. 이를 전해 들은 켑카가 흑기사로 나서서 존슨과 말다툼을 벌였다. 존슨과 켑카는 이후 서먹하다.
 
켑카는 2018년 존슨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9년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와 우승을 다투다가 12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려 우승을 놓쳤다. 그 이후 성적이 좋지 않다. 그해 가을에는 제주에서 열린 CJ컵에 출전했는데, 경기 중 발을 헛디뎌 무릎을 다쳤다.
 
존슨은 지난해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 후 성적은 더 좋아졌다.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고 페덱스컵 챔피언이 됐다. 켑카는 옛 절친의 선전에도 덕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 “존슨이 메이저 대회에서 몇 번 우승했냐”고 비꼬았다. 존슨은 그때까지 23승 가운데 메이저 우승이 한 번뿐이었다. 켑카는 그와 반대다. PGA 투어 7승 가운데 메이저 4승이다. 일반 대회보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 더 많다. ‘메이저 사냥꾼’ 켑카는 평범한 사냥감을 오히려 잡지 못한다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존슨은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에서 우승, 메이저에 약하다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켑카도 피닉스 오픈 우승으로 슬럼프에서 빠져나왔다. 두 선수 모두 4월 열리는 마스터스를 벼르고 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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