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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보다 더 화려한 멤버... 사우디의 야심찬 '골프 프로젝트'

사우디인터내셔널에 참가한 더스틴 존슨이 4 번 홀에서 티샷을 기록하고있다.

사우디인터내셔널에 참가한 더스틴 존슨이 4 번 홀에서 티샷을 기록하고있다.

 
골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 '초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4승 필 미켈슨(51·미국). 이들이 PGA 투어 대회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샷 대결을 치렀다. 이들이 뭉친 무대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이었다.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경제도시 로열 프린스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사우디 인터내셔널이 열렸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PGA 투어 피닉스 오픈과 같은 기간 열렸지만,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이 더 화려했다. 존슨, 디섐보, 미켈슨 외에도 지난 1일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패트릭 리드(미국)를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토마 플릿우드(잉글랜드) 등 PGA 투어 대회에 자주 나서는 선수들이 대거 나왔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을 한 골퍼만 13명이나 됐다. 
 
이 대회 총상금 규모는 350만 달러(39억원)로 피닉스 오픈(73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참가만 해도 쥐어지는 부수입이 선수들을 유혹시켰다. 주최 측은 이들에게 초청료로 100만 달러(11억원) 이상 지급했다. 또 7성급 호텔 숙박을 제공하는 특급 대우를 했다. 사우디 정부의 ‘오일 머니’를 앞세워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2년 전 이 대회 초청을 거부했던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사우디 측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골프에 대한 헌신적인 모습을 알게 됐다”면서 “변화를 끌어내는 데는 배제보다 참여가 더 효율적이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년 만에 이 대회에 다시 나선 디섐보는 “골프장과 각 홀의 스타일, 멀리 보이던 홍해에 대한 좋은 추억이 많다. 꽤 독특했다. 다시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반겼다.
 
LET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페데르센. LET제공

LET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페데르센. LET제공

 
골프 변방국으로 불렸던 사우디 아라비아는 최근 골프에 의욕적인 행보를 보인다. 국가 차원에서 진행 중인 경제 개발 계획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레저·관광 사업을 키우는 데 골프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유럽 투어와 손잡고 각종 골프 대회를 유치했다. 지난해 11월엔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팀 인터내셔널이 연달아 치러졌다. 여성 인권이 제한적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자 프로골프 대회가 열린 건 처음이었다. 당시 선수들은 긴 바지를 입는 조건으로 여성 골퍼들의 출전을 허용했고, 108명이나 출전했다.
 
조지아 홀(잉글랜드)은“이런 대회들이 사우디의 차세대 어린 소년 소녀들을 성장시키는데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라힘 아흐메드 압둘라 경제도시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2030의 야심 찬 포부와 맞물려 이 대회가 향후 사우디의 젊은 골퍼들과 프로 골퍼 등 다음 세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대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오래전부터 서방 언론에서 제기해왔던 인권 문제를 덮기 위한 ‘이미지 세탁용’이란 비판이 나왔다. 지난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성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골프 대회에 참가한 골퍼들을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2019년 첫 대회 땐 대회 주최 측이 타이거 우즈(미국) 초청을 위해 300만 달러(33억5000만원)의 초청료를 제안했다가 거부당하기도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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