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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전복 전 앞차 급하게 추월"…7명 숨진 스타렉스의 비극

경찰 "탑승자 대부분 안전벨트 안매" 

1일 오전 8시 21분쯤 대전 유성구와 세종 금남면 경계인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 방향 남세종 나들목(당진기점 85㎞ 지점)에서 스타렉스 승합차 1대가 넘어지면서 뒤집혔다.
 

탑승자 12명 중 7명 사망, 5명 중경상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최모(47)씨 등 7명이 숨졌다. 동승자 5명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운전기사 김모(44)씨는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망자 7명은 모두 대전성심병원에 안치됐다. 부상자는 대전 을지대병원 등 대전지역 4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차량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나들목 램프를 돌다 도로변 왼쪽에 설치된 하이패스 안내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은 후 무게 중심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램프 구간 속도는 시속 40㎞다.
 
 남세종IC 인근에 설치된 한국도로공사 폐쇄회로TV(CCTV) 영상에서도 2차로를 달리던 사고 차량이 앞에 가선 벤츠 승용차를 추월한 뒤 급하게 나들목 쪽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앞차를 추월하며 나들목으로 과속 진출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왜 갑지가 추월해서 급하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승합차는 빗길에 고속도로를 시속 120km로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남원 일터로 갈때 남세종IC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IC까지 1시간만에 주파했다. 이어 돌아 올때는 남세종 IC까지 1시간8분 걸렸다. 스타렉스 승합차 블랙박스는 파손됐다. 경찰은 벤츠 승용차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중이다.  
 
 조사 결과 운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탑승자 11명 전원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고 당시 영상의 포근한 날씨여서 도로에 블랙 아이스 등의 현상은 없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오전 8시쯤 세종시 인근 지역의 온도는 영상이었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차량 제원상 일단 정원 초과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1일 오전 8시 21분쯤 대전 유성구 안산동 부근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에서 스타렉스가 전복돼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1일 오전 8시 21분쯤 대전 유성구 안산동 부근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에서 스타렉스가 전복돼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탑승자는 모두 40~50대 건설 현장 인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10명, 한국인 2명이다.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도 1명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체류자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은 세종시 연서면에 있는 숙소에서 함께 생활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날 새벽 전북 남원으로 일하러 가던 중 비가 와서 작업이 취소되자 돌아오는 길이었다.
 
 소방당국과 도로공사는 인원 70여명과 차량 10여대를 동원해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 오전 한때 통제됐던 남세종나들목 진입은 사고 이후 1시간 30여분 만에 재개됐다. 세종시는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시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내 주변 도로로 우회할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녹화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전=김방현·신진호·최종권·박진호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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