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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단독 | 이베이코리아(지마켓·옥션) 할인쿠폰은 무용지물?

12% 할인쿠폰 적용해도 최저가보다 비싸… 무료배송 혜택 받으려 불필요 물건 구매도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스마일배송 물류센터 모습. / 사진: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는 스마일배송 물류센터 모습. / 사진:이베이코리아

지난해 11월 중순 기자는 스마트폰에 아마존 앱을 ‘다시’ 설치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이용해 전자기기를 사기 위해서다. 앱 설치 후 로그인 하면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1개월 무료 이용을 해볼 것이냐’는 푸시 메시지 때문이다. 기자는 전에도 아마존 가입자 모두에게 제공하는 프라임 멤버십을 1개월 동안 무료 이용한 바 있다. 10일도 채 되지 않아 전자기기를 집에서 받아봤다. 빠른 배송과 노래 및 영화 등의 콘텐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만족감이 높았다.

최저가 검색서비스로 들어오면 ‘할인 혜택’ 없어

 
이번엔 관심 있던 전자기기를 50% 할인 가격에 구매했다. 한국으로 직접 배송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배송 대행지를 이용했다. 그런데도 10여 일 만에 집에서 제품을 받았다. 이게 뭐 대단하냐고? 지난해 12월 14일 원서 한 권을 아마존에서 샀다. 미국 내 배송 대행지를 이용했고, 1월 6일이 돼서야 그 책을 받아봤다.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할 때와 이용하지 않을 때 배송 시간의 차이다. 이 때문에 매월 12.99달러(약 1만4000원)를 내고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1억4000만명이 넘는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경험담을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최근 한국 이커머스 기업의 화두가 ‘유료 구독형 멤버십’ 확대이기 때문이다. 멤버십을 통해 사용자를 서비스에 묶어놓는 ‘록인(Lock-in)’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네이버의 네이버 플러스, 쿠팡의 로켓와우클럽, 이베이코리아(옥션·지마켓)의 스마일클럽이 대표적이다.
 
각 기업마다 제공하는 혜택은 대동소이하다. 제품 구매금액의 일부를 적립해주고, 무료 배송 및 콘텐트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이 있다.
 
그런데 적립 혜택을 주는 경쟁사와 달리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은 최대 12% 할인 쿠폰을 앞세우고 있다. 적립 혜택은 다른 서비스에 비해 낮다. 스마일배송상품일 경우 1% 적립, 일반상품은 0.3% 적립된다. 최대 적립금액도 5000원에 불과하다. 만일 적립금을 높이려면 2% 추가 적립이 가능한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카드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베이코리아는 멤버십 서비스에서 매월 몇 장씩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최대 12% 할인 쿠폰도 포함되는 등 타 경쟁사에서 볼 수 없는 혜택이다. 그러나 문제는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 최저가 검색 때문이다.
 
보통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최저가 검색을 한다. 최저가 검색 후 지마켓이나 옥션으로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할인쿠폰을 적용하려고 하면 ‘타사이트를 통한 방문시 쿠폰 사용이 제한됩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할인쿠폰을 사용하려면 지마켓과 옥션에서 같은 제품을 검색해야 하는데, 이 경우 최저가보다 비싼 가격을 확인하게 된다.
 
카멜마운트라고 불리는 모니터 암을 예로 들어보자. 1월 14일 현재 최저가 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마켓에서 6만770원으로 살 수 있다고 나온다. 그러나 이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12%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할인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지마켓에서 같은 제품 가격을 검색해보면 6만6550원이 뜬다. 당초 6만7900원에서 할인된 가격이다. 12% 할인쿠폰(최대 3000원)을 사용하면 애초 가격 6만7900원으로 다시 적용되어 결과적으로 6만4900원으로 나온다. 할인쿠폰을 이용해도 최저가보다 비싼 것. ‘할인 전 가격 올려놓기’ ‘눈 가리고 아웅’ 식이다.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의 가격을 검색해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 할인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최저가보다 비싼 제품을 사야 하는 상황이다.
 
쿠팡, 네이버는 최저가 검색을 통해 나온 가격과 자사 쇼핑을 통해 검색한 최저가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이에 대해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가격은 입점 상점이 정하고 있다”면서 “멤버십 혜택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할인쿠폰보다 스마일배송이나 여타 혜택으로 만족감을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콘텐트 무료 이용 혜택 없는 것도 단점

경쟁사는 어떨까? 경쟁사는 멤버십 가입자를 위한 할인쿠폰 혜택 대신 적립을 내세우고 있다. 쿠팡이나 네이버는 최저가 검색을 한 제품을 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적립할 수 있다.
 
배송 혜택에 있어서도 이베이코리아는 소비자의 원성을 듣고 있다. 쿠팡의 로켓와우클럽에 가입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전부 무료 배송이다. 여기에 30일 무료 반품 혜택도 있다. 일반 회원이 로켓상품 무료 배송을 이용하려면 구매 가격이 1만9800원을 넘어야 한다.
 
물론 이베이코리아도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일클럽 가입자는 스마일배송 상품 무료배송 쿠폰을 매일 1회 받는다. 문제는 스마일배송 상품에도 무료배송이 있고 유료배송이 있다는 것. 무료배송을 이용하려면 무료배송 상품과 유료배송 상품을 함께 구매해야 한다. 스마일배송 리스트에 없는 제품을 살 때는 무료 배송 쿠폰을 이용할 수 없다.
 
경쟁사에는 있지만 이베이코리아 멤버십에 없는 것이 콘텐트 무료 이용 혜택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쿠팡은 로켓와우클럽 가입자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론칭했다. 네이버는 웹툰·영화·음악·오디오북 등을 콘텐트와 MYBOX라는 클라우드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아직은 콘텐트 관련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의 멤버십 혜택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용하기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최저가 검색을 통한 가격과 지마켓·옥션에서 동일한 제품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가격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최영진 기자 choi.yo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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