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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대한민국] V.A.C.C.I.N.E 키워드 주목 … 코로나 넘어 경제 반등 이끈다

2021년 새해를 맞아 한국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뛰고 있다. 지난해 못지않은 불확실한 환경에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진은 새해 첫날 수출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인천 신항의 모습. [사진 뉴스1]

2021년 새해를 맞아 한국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뛰고 있다. 지난해 못지않은 불확실한 환경에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사진은 새해 첫날 수출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인천 신항의 모습. [사진 뉴스1]

2021년 새해를 맞아 한국 기업들이 다시 뛰고 있다. 새해도 지난해 못지않게 경영 환경에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도 기업들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소원 전국경제인연합회 팀장은 28일 “새해는 코로나 백신 보급 원년으로 볼 수 있는데 이를 계기로 세계 경제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며 “올해 눈여겨봐야 하는 기업 환경을 V.A.C.C.I.N.E(영어 발음 백신)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성장 동력 찾기’ 새해 맞아 신발 끈 조여 매는 국내 기업들
바이든의 미국 등 국제질서 급변
재정 부채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합작 법인 설립 통해 사업 확장
친환경 분야 투자도 확대 모색

V는 백신(Vaccine)으로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딛고 V자로 반등할 수 있을지다. 세계은행(WB)의 2021년 경제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경제는 -4.3%로 역성장했다. 그런데 올해는 4% 반등이 전망된다.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이보다 낙관적인 6%대의 확연한 V형 성장을 예고했다. 다만 백신 보급 추이가 세계 경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A는 미국(America)을 뜻하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20일)으로 다시 다자 통상 체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 간 관세 부과를 통한 무역 보복 조치가 줄어들고,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 체제 아래 통상 질서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양자 대결이 아닌 우호 국가와 공동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C는 미친듯한(Crazy) 부채 증가를 의미한다. 코로나19 강타 이후 지난해 말 세계의 재정 부채가 역사상 최대치인 277조 달러에 도달했다. 제로 금리와 함께 경기 정부 지출 확대가 이어짐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은 계속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단행될 금리 상승에 따라 과도한 재정 부채로 기초 체력이 부족한 국가와 국민이 부담이 클 것이다.
 
C는 중국(China)의 반격을 뜻한다. 중국은 이제 내부 역량 강화와 국가 현대화로 눈을 돌렸다. 유무선 네트워크, 클라우드, 빅데이터 확충 등 디지털 일대일로가 핵심이다. 경제 5개년 계획은 크게 국내 대순환과 국제 대순환의 쌍순환으로 정리된다. 시진핑 주석은 신년 인사에서 쌍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2% 성장을 보인 중국 경제가 올해는 8%에 근접한 성장이 전망된다(세계은행).
 
I는 ESG에 대한 투자(Investment)를 상징한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 책임(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비재무적 성과도 주요 투자 기준으로 평가하겠다는 얘기다. 지난해 2660개사의 주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ESG 평가 등급이 좋을수록 높은 주가 수익률을 나타냈다. 글로벌 ESG 투자 규모는 지난해 40조 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N은 각국 뉴딜(New Deal) 정책의 파급력을 보여준다. 각국이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통적인 테마는 친환경과 디지털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경제 회복기금의 37% 이상을 친환경에, 20% 이상을 디지털 전환에 투자할 계획이다.
 
E는 환경(Environment) 분야에서 큰 변화를 의미한다. 미국 바이든 새 정부가 파리 협정 재가입을 천명하면서 저탄소 경제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이달 초 플라스틱세를 시행했다. 탄소 국경 조정세 도입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 관계자는 “올해부터 석탄 사용 매출이 25%가 넘는 기업의 채권과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V.A.C.C.I.N.E 키워드에 발맞춘 한국 기업의 행보도 주목된다. 신성장 동력을 찾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해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쿠킹(Smart Things Cooking)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Samsung Health)가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로봇 개(dog)’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것이 눈에 띈다. LG전자는 자동차의 전동화 흐름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포스코그룹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함께 리튬·니켈·흑연 등 핵심원료 사업에 집중한다. GS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전 사업 분야로 넓히고,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통합도 단행한다. CJ ENM으로부터 물적 분할된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은 JTBC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선다. 양사의 콘텐트를 티빙으로 결집해 국내 디지털 미디어 유통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다. 아모레퍼시픽은 IT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뷰티 서비스로 회사의 미래를 건다.
 
친환경 분야에서도 기업들은 전대미문의 투자를 하고 있다. SK그룹은 SUPEX추구협의회 산하에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친환경 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에너지는 프랑스 토탈과 합작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이미 합의했다. GS칼텍스는 정보기술(IT)·자동차 기업과 함께 미래형 주유소로 변화를 시도한다. 효성그룹은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리젠’ 등 친환경 섬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종이 전단을 줄이고, 디지털 전단을 통한 친환경 마케팅에 나선다.  
 
새해 벽두부터 다시 뛰는 한국 기업의 선전이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한해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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