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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최초 '수어 통역사'···알고보니 트럼프 음모론 지지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의 신뢰를 재건하겠다"며 주중 정례 브리핑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의 신뢰를 재건하겠다"며 주중 정례 브리핑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은 가장 먼저 정례 브리핑의 재개를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는 다른 ‘신뢰의 백악관’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어 25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최초로 “백악관의 모든 브리핑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개방적인 백악관을 만들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포용 노력”을 강조하면서다. 
 
하지만 ‘포용의 상징’으로 뽑힌 첫 번째 수어 통역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부정 주장과 각종 음모론 영상을 통역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이 "오늘의 통역자"라며 직접 소개한 헤더 뮤쇼는 소셜미디어에서 극단주의자들의 음모론 동영상을 수어로 통역하는 페이지를 만들어 관리해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헤더 뮤쇼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을 수어 통역하고 있다. [백악관 트위터 캡처]

지난 25일(현지시간) 헤더 뮤쇼가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을 수어 통역하고 있다. [백악관 트위터 캡처]

보도에 따르면 이 페이지에는 코로나19 백신 무용론, 지난 6일 의사당 점거 사태와 관련된 음모론 등 극우 세력의 주장을 수어로 통역한 영상이 올라가 있다.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바이든은 법적으로 대통령 당선인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수어로 전하기도 했다.
 
뮤쇼가 관리하는 이 페이지는 여러 소셜미디어에서 운영되다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운영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극우성향의 동영상 플랫폼에서 ‘자유의 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이 페이지에는 여러 수어 통역사들이 돌아가며 수어 통역을 맡았고, 뮤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더 위대하게) 모자를 쓴 채 여러 영상의 수어 통역을 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헤더 뮤쇼가 'MAGA' 모자를 쓴 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을 수어 통역한 영상을 동영상 플랫폼사이트 '럼블(Rumble)'에 올렸다. [럼블(Rumble) 캡처]

지난 20일(현지시간) 헤더 뮤쇼가 'MAGA' 모자를 쓴 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을 수어 통역한 영상을 동영상 플랫폼사이트 '럼블(Rumble)'에 올렸다. [럼블(Rumble) 캡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미국 수어를 연구하는 존 헤너 교수는 “극우 세력을 대변하던 사람이 백악관의 얼굴이 되는 것은 청각장애인에게나 수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의 보도가 이후 청원 웹사이트인 ‘체인지’에선 “헤더 뮤쇼를 백악관 수어 통역사에서 해고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을 제기한 사람은 “뮤쇼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차단한 극우 계정 관리자”라면서 “그의 행동은 비윤리적이며 청각 장애인 커뮤니티에 해로운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현지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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