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쇼핑 이미지. 픽사베이
지난해 온라인 소비가 유통 업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매출을 더한 것과 비슷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급증한 여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ㆍ위메프ㆍ티콘ㆍ11번가ㆍ인터파크ㆍG마켓ㆍ옥션ㆍ이마트몰ㆍ신세계몰ㆍ롯데온 같은 온라인 업체 매출이 유통업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5%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5.3%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ㆍ백화점ㆍ기업형 슈퍼마켓(SSM) 같은 오프라인 업체 매출 비중은 58.8%→53.5%로 줄었다.

폭증하는 온라인 매출.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였던 2ㆍ8ㆍ12월에 온라인 매출이 각각 34.3%, 20.1%, 27.2% 폭증했다. 김호성 산업부 유통물류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한 영향을 받았다”며 “즉시성ㆍ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와 온라인ㆍ비대면 소비가 확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상품군별로는 ‘집콕’ 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생활가전ㆍ문화(1.5%포인트), 식품(1.2%포인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반면 외부 활동의 영향을 받는 패션ㆍ잡화(-2.5%포인트), 아동ㆍ스포츠(-0.3%포인트) 품목 매출 비중은 줄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