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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자유 억압" 비판한 정 박 국무부 부차관보 발탁…블링컨은 '통화외교' 시동

2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로 임명된 정 박 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중앙포토]

2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로 임명된 정 박 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중앙포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짝사랑’이라고 비판한 한반도 전문가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에 임명됐다. 정 박(47) 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자리에서 드림팀과 함께 미국 국민에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자신의 발탁 소식을 알렸다.
 
박 부차관보는 국내외에서 한반도 정보 분석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은 전문가’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의 미래를 분석한 저서 『비커밍 김정은: 북한의 수수께끼 같은 젊은 독재자에 대한 전직 CIA 분석관의 통찰』을 출간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는 2009~2017년 미국 국가정보국(DNI)·중앙정보국(CIA)을 거치며 동아시아담당 부정보관과 대북 선임분석관, 동아시아·태평양미션센터 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선 바이든 캠프의 대북정책 자문을 맡은 데 이어 인수위원회 정보분과에도 참여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신뢰를 얻었다.
 
정 박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발탁 사실을 알렸다.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 새로운 자리에서 드림팀과 함께 미국 국민들에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다. [트위터 캡쳐"

정 박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발탁 사실을 알렸다.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로 국무부에 합류하게 됐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 새로운 자리에서 드림팀과 함께 미국 국민들에 다시 봉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다. [트위터 캡쳐"

국무부 부차관보는 한국의 외교부 국장(2급)과 동급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박 부차관보는 전임인 마크 내퍼 부차관보에 비해 업무 범위가 넓어지고 영향력도 강해지는 등 2급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바텀 업(bottom up·상향식)’ 기반의 실무협상을 중시하는 데다 대북정책과 관련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만큼 실무를 관리하는 부차관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한국에 '양날의 검' 된 정 박 부차관보 임명 

외교가에선 박 부차관보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한·미 실무진 간의 ‘훈풍’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임 내퍼 부차관보의 경우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대리를 역임하는 등 한국 근무 경험이 있지만 오히려 일본에 대한 애정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지일파에 가깝다고 평가됐다. 그런 차원에서 신임 부차관보가 한국계라는 점은 분명 한국 외교당국에 위안이 되는 요소다. 또 그의 직속상관인 국무부 동아태국 차관보 역시 한국계인 성 김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대북전단금지법 입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대북전단금지법 입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박 부차관보는 북한 문제에 있어 원칙론자로 만만치 않은 파트너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전단금지법(개정 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는 등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자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수차례 보여 왔기 때문이다. 박 부차관보는 최근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자격으로 쓴 기고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해 온 '남북 화해 무드'를 “짝사랑 같은 약속”으로 규정하며 “북한과의 화해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국민의 자유를 선택적으로 억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센터장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에 대한 추가 인선 등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기본적으로 한반도 업무를 포괄적으로 맡는 동아태국 부차관보가 대북정책의 주요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박 부차관보는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한국의 대북정책이나 북한 비핵화 진전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문재인 정부 입장에선 까다롭고 껄끄러운 상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국무장관 통화로 한·중 자극한 일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된 직후 마크 가노 캐나다 외교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과 통화했다.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된 직후 마크 가노 캐나다 외교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과 통화했다. [연합뉴스]

한편 26일 미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명자' 꼬리표를 떼자마자 '통화 외교'에 나섰다. 첫 번째 통화 상대는 마크 가노 캐나다 외교장관이었고 이후엔 일본 측 카운터 파트인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통화했다. 일본은 두 장관의 통화 직후 발표한 자료에는 중국에 대한 압박과 한국에 대한 의도적인 홀대가 드러났다. 자료에는 “양국 장관은 센카쿠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이라는 점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는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관련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 측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의 세 번째 통화 상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었다. 강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취임 축하 인사말을 건넸고, 이에 블링컨 장관은 임기 중 한미동맹을 앞으로도 더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 양 장관은 북핵 문제의 해결 시급성에 공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과의 공조는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공을 넘겨받게 됐다. 강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신임 외교장관이 취임하는 대로 조기에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는 말도 남겼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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