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중전 김소용(신혜선)이 철종(김정현)을 향해 삿대질하는 모습. [사진 tvN]](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7/5aab900a-51ec-40da-8e3a-dea4392ab66e.jpg)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중전 김소용(신혜선)이 철종(김정현)을 향해 삿대질하는 모습. [사진 tvN]
타임슬립에 장르물 더한 ‘철인왕후’
여성 맹활약 코믹 수사물 ‘암행어사’
정통사극 부재 중장년 아쉬움 달래
‘달이 뜨는 강’ 등 후속작 관심 모아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도 선전 ‘철인왕후’
![겉으로는 허수아비 왕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반란을 꿈꾸고 있는 철종. [사진 tvN]](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7/30727e23-f7a0-4774-ad32-a912418fe537.jpg)
겉으로는 허수아비 왕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반란을 꿈꾸고 있는 철종. [사진 tvN]
![대한민국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의 영혼이 깃든 중전은 창의적 요리를 선보인다. [사진 tvN]](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7/750f8fa0-91be-491c-9cb8-724bcf257776.jpg)
대한민국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의 영혼이 깃든 중전은 창의적 요리를 선보인다. [사진 tvN]
판타지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장르적 요소를 가미한 것도 적중했다. 순원왕후(배종옥)와 김좌근(김태우)의 손아귀에 들어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철종과 타임슬립한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도 김소용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가는 중전의 이야기는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KBS1 ‘대조영’(2006~2007) 같은 정통사극으로 시작해 KBS2 ‘각시탈’(2012), ‘화랑’(2016~2017) 등 퓨전 사극의 경계를 넓혀온 윤성식 PD와 서스펜스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2019) 등으로 호평받은 박계옥 작가의 만남이 빚어낸 결과다.
지상파 중 홀로 남아 승승장구 ‘암행어사’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의 성이겸(김명수). 어사로 파견돼 활약한다. [사진 KBS]](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7/4bae76a8-45aa-4c23-9c34-c473d77b6e83.jpg)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의 성이겸(김명수). 어사로 파견돼 활약한다. [사진 KBS]
![어사를 수행하는 다모 홍다인(권나라)은 웬만한 남성도 하기 힘든 일을 척척 해낸다. [사진 KBS]](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7/1cc6dccf-3891-4777-9046-670cebdd4085.jpg)
어사를 수행하는 다모 홍다인(권나라)은 웬만한 남성도 하기 힘든 일을 척척 해낸다. [사진 KBS]
이달 초 SBS ‘펜트하우스’ 시즌 1 종영 이후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남은 월화드라마로 반사이익을 본 KBS는 ‘암행어사’ 후속도 퓨전 사극 ‘달이 뜨는 강’을 택했다. 고구려 평강 공주(김소현)와 온달 장군(지수)의 판타지 로맨스로 윤상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MBC ‘태왕사신기’(2007)부터 SBS ‘사임당 빛의 일기’(2017), MBC ‘이몽’(2019) 등을 만든 사극 강자다. SBS는 ‘홍천기’ ‘조선구마사’, MBC는 ‘옷소매 붉은 끝동’, tvN은 ‘어사조이뎐’ 등 각 방송사마다 올해 방송 예정인 퓨전 사극이 여러 편이다. 특히 ‘홍천기’는 KBS2 ‘성균관 스캔들’(2010)과 MBC ‘해를 품은 달’(2012) 등 로맨스 사극의 새 지평을 연 정은궐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통사극 부활? 시대 변화 발맞춰야”
![다음 달 방송 예정인 ‘달이 뜨는 강’에서 고구려 평강공주 역을 맡은 김소현. [사진 KBS]](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7/0ace23e2-dbf2-40d2-8e7b-586bfd33644c.jpg)
다음 달 방송 예정인 ‘달이 뜨는 강’에서 고구려 평강공주 역을 맡은 김소현. [사진 KBS]
KBS1 ‘장영실’(2016) 이후 사라진 정통사극에 대한 갈증을 채워준다는 분석도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드라마 제작비가 나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해외 판매를 위한 한류 스타 기용이나 간접광고(PPL)가 어려운 탓에 정통 사극 제작이 쉽지 않다”며 “퓨전 사극은 중장년층과 젊은 층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KBS 측은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정통 대하사극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윤석진 교수는 “교육과 계몽은 정통사극이 지닌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시대변화에 발맞춰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부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