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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출생아 역대 최저, 2만명 붕괴 ‘코앞’ 13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매달 태어나는 아기 수가 1만명대로 곧 추락할 위기다. 출생아 수가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13개월째 이어졌다.
 
27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아기는 2만85명 태어났다. 1년 전보다 15.3% 감소하며 2만명 선을 겨우 턱걸이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역대 아이가 가장 많이 태어났던 82년 2월(9만4346명)과 비교하면 4분의 1토막도 안 된다.
 
80년대 초만 해도 매달 8만~9만명 아이가 태어났다. 이후 줄어 90년대 5만~6만명 선을 이어가다 2000년대부터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6년 12월(2만7390명) 처음 월별 출생아 수 3만명대가 무너졌다. 이제 2만명 선 붕괴는 시간 문제다. 
 
지난해 3월 서울 시내 한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서울 시내 한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인구 1000명당 태어나는 아기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4.8명으로 고꾸라졌다. 역시 사상 최저 수치다. 이전 최저 기록(2019년 12월 4.9명)을 깼다. 올 들어 간신히 5명대를 유지하는 듯 했지만 연말이 다가오자 4명대로 다시 떨어졌다. 나이 계산 때문에 연말 출생을 꺼리는 경향 탓이다.
 
태어나는 아기 수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 나타나는 ‘데드 크로스(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13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566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추월하면서 그달에만 5583명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월별 자연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다.  
 
저출산, 인구 감소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앞으로 태어날 아기 수가 늘어날지 줄어들지 가늠자가 되는 혼인 건수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1월 1만8177쌍이 결혼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11.3% 줄었다. 매년 11월을 기준으로 가장 건수가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결혼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위기, 실업난에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결혼 계획이 있어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 탓에 결혼식을 미루거나 아예 날짜를 잡지 못하는 커플도 많았다.
 
이혼 건수는 지난해 11월 8876건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가 저출산 위기를 더 악화시킨 건 맞지만, 종식되더라도 인구 감소 흐름이 개선되리라 기대하기 힘들다”며 “예상보다 더 빨리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중장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하는데, 다른 현안에 밀려 정부가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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