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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력 3m30㎝…고교생 농구 국대 여준석

다음 달 농구 아시아컵 앞두고 성인국가대표 12명 명단에 뽑힌 여준석(용산고 2학년) 선수가 26일 중앙일보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26. 김상선

다음 달 농구 아시아컵 앞두고 성인국가대표 12명 명단에 뽑힌 여준석(용산고 2학년) 선수가 26일 중앙일보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26. 김상선

 
“롤 모델 (김)종규 형을 처음 만나 설레요. 제 눈앞에서 형이 덩크 하는 모습을 상상해요.”

아시아컵 국가대표로 깜짝 발탁
한 경기 50점 34리바운드 기록도
NCAA 이현중과 한국 농구 미래

 
26일 서울 서소문 중앙일보에서 만난 여준석(19·용산고 3학년)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그는 다음 달 필리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출전할 한국 농구대표팀에 뽑혔다. 원주 DB 센터 김종규 등 프로 10개 팀 에이스급 선수 10명과 상무 강상재, 그리고 그까지 12명이다. 고교생이 대표팀에 뽑힌 건 2012년 이종현(오리온) 이후 처음이다.
 
여준석은 “전혀 예상 못 했다”고 말했지만, 농구계는 “뽑힐 만 했다”고 반응했다. 그는 중학생이던 2016년 전국소년체전 결승전에서 혼자 50점·3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듬해 전국대회 결승전에서도 44점·3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친구들이 (내 별명을) ‘괴물새끼’라고 한다. 좋은 의미라서 싫어할 이유가 없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선수인 형(고려대 여준형)을 따라 입문했다. 아버지(여경익)도 고려대 농구선수였다. 여준석은 키가 2m3㎝이고, 점프력까지 좋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는 “예전 배구선수 마낙길이 점프하면 최고 타점이 3m40㎝ 정도라고 했다. 뱅크슛 때 활용하는 백보드의 작은 네모 있지 않나. 준석이도 점프하면 그 윗모서리 끝부분을 터치한다. 림이 3m5㎝이니까 3m30㎝ 이상 닿는다”고 설명했다. 서전트 점프가 83㎝다.
 
여준석은 센터와 파워포워드로 뛰었다. 요즘은 스몰 포워드 포지션을 연습한다. 2m 넘는 키에 드리블과 슛까지 겸비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처럼 리바운드를 잡은 뒤 쭉 치고 들어가 마무리한다. 지난해 11월 삼일상고전 때는 ‘윈드밀 덩크’를 터트렸다. 그는 “경기가 안 풀리려 화가 나서 해봤다. 덩크슛할 때 가장 좋다. 연습 때는 대학생 형을 앞에 두고 ‘인 유어 페이스 덩크’도 해봤다”고 전했다.
 
고등학생으로 농구 국가대표에 뽑힌 포워드 여준석. 그의 별명은 ‘괴물’이다. 김상선 기자

고등학생으로 농구 국가대표에 뽑힌 포워드 여준석. 그의 별명은 ‘괴물’이다. 김상선 기자

 
여준석은 2018년 말~2020년 초 호주 캔버라 NBA 캠프로 유학을 다녀왔다. ‘한국농구 미래’로 꼽히는 이현중(21)과 함께였다. 전미 대학스포츠협회(NCAA) 데이비슨대에 재학 중인 이현중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표팀 예비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여준석은 “현중이 형이 ‘너 또 얼었지’ 물어보길래 ‘약간 겁난다’고 했다. (2018년) 아시아 18세 이하(U-18) 챔피언십 8강에서 탈락했다. 그때 자극받아 호주에 갔다. 현중이 형이랑 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용산고는 지난해 11월 이후 팀 훈련을 못 한다. 선수들은 대신 개인훈련을 한다. 팔 근육이 탄탄한 여준석은 “성에 차지 않으면 혼자 남아서 2~3시간 정도 슛 500개를 던진다”고 말했다. 체격과 기량 못지않은 승부사 기질까지 갖췄다.
 
더 있다. 여준석은 배드민턴 이용대를 닮은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다. 멋진 저음 목소리도 지녔다. 벌써 프로팀이 탐낸다. 그는 “프로에 얼리로 진출할지, 대학에 갈지, 해외에 도전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컵에서는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을 상대한다. 그는 “U-18 대회 때 장신에 막혀 고전했다. 이번에 대표선수가 되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떤 걸 경험하게 될까’였다. 난 12번째 선수다. 막내답게 궂은일부터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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