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모인 전세버스 운전기사들이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진호 기자
26일 세종청사에서 생존권사수 결의대회
이들은 관광업계 줄도산에 이어 전세버스도 생존의 벼랑 끝에 몰려 있는데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자신들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물었다. 당시 국토부는 “전세버스는 그나마 일거리가 있지 않으냐”며 지원금 대상에서 기사들을 제외했다고 한다.
“정부가 전세버스 노동자들 사지로 내몰고 있어”

전국에서 모인 전세버스 운전기사들이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진호 기자
전세버스연대는 3차 지원금에서 택시 종사자에 50만~100만원이 지급된 것을 거론하며 “택시도 정부 방역지침으로 운영이 금지된 직종이 아닌데도 3차 재난지원금에 포함된 이유가 무엇이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연대는 “지난 6일 국토부와의 면담 때 ‘이유는 모른다. (국회) 여야 대표의 합의사항’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연대는 택시 기사에게 지원금을 지급한 정부 정책에는 동의한다고 했다. 다만 전세버스 노동자에게 지원하지 않은 이유가 일관성과 기준이 없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호소했다. 엿장수(국회·정부) 마음대로는 게 전세버스연대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자치단체 11.5%만 전세버스 노동자에 지원금 지급
이날 결의대회를 개최한 전세버스연대는 정부가 추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상경투쟁도 이어갈 방침이다.

전국에서 모인 전세버스 운전기사들이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진호 기자
전세버스연대 이상곤 대전·충청 집행위원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외면 속에 전세버스 노동자들이 살고자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호소가 무시된다면 우리는 살기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