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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에 伊 총리 사임 예고…"새 연정 구성 노린 승부수"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이 보도했다. 다만 물러나기 위한 사퇴라기보다는 붕괴 위기에 몰린 연립정부를 새로 짜기 위한 전략적 사퇴에 가깝다.  
 

대통령에 새 연정 구성 권한 부여 기대
예상 빗겨가면 정권 교체될 가능성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내각회의를 소집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마테렐라 대통령으로부터 새 연정을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아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연정은 내부 갈등에 연초부터 삐걱댔다. 지난 13일 연정 구성 정당 중 하나인 '생동하는 이탈리아'(IV)가 이탈을 선언하면서다. IV당을 이끄는 마테오 렌치 전 총리는 콘테 총리 측과 사사건건 부딪쳤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정부의 공공 보건·의료분야 투자가 부족하고, 당장의 위기에서 벗어나려고만 한다며 총리 측을 공격했다. 
 
지난 19일 주세페 콘테 총리 신임 투표가 진행 중인 이탈리아 의사당.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9일 주세페 콘테 총리 신임 투표가 진행 중인 이탈리아 의사당. [로이터=연합뉴스]

이미 오랜 내홍으로 불안정했던 연정에 IV당의 탈퇴는 결정타가 됐다. 위기를 느낀 콘테 총리는 야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가까스로 신임 투표를 통과했다. 그러나 상원 과반인 161석 확보에는 실패해 국정 운영에 차질이 예고된 상태다. 
 
당장 오는 28일 상원에서 표결이 예정된 사법제도개혁법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법안 통과가 좌절되면 의회 해산과 함께 조기 총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현지 언론은 연정 제1정당인 오성정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조기 총선을 치르면 정권이 우파 연합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콘테 총리는 '사임 뒤 새 연정 구성'이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새 인물을 앉히기보다는 콘테 총리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가능성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연정의 향방은 결국 마테렐라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예상대로 연정 구성 권한을 다시 총리에게 준다면 콘테 3기 내각이 출범하게 된다. 이 경우 콘테 총리는 의회 임기가 만료되는 2023년까지 국정을 끌고 갈 추진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렌치 전 총리나 또 다른 인물이 구성권을 쥘 경우 새 연정이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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