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전자개표기 회사인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은 25일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에 줄리아니 전 시장이 회사 명예를 훼손했다며 13억 달러(약 1조4000억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해 미 대선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도미니언사의 개표기를 물고 늘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우편투표 용지를 들어 보이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로이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6/a47f6913-7b33-4d28-babb-a1a95dba0f0b.jpg)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우편투표 용지를 들어 보이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로이터]
도미니언 측은 107쪽 분량의 고소장에서 줄리아니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회사의 명예가 실추된 것은 물론, 직원들이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또 줄리아니의 이런 주장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흥분하게 해 지난 6일 미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으로도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는 미 의사당 난입 직전 열린 트럼프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어젯밤 사기꾼 같은 도미니언 개표기를 조사한 전문가 중 한 명이 마지막으로 집계된 10~15%의 표가 고의로 바뀌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잡았다"고 말했다. 개표기 조작으로 트럼프가 선거에서 졌다는 주장이다.
![도미니언의 투표용지 스캐너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6/448698c2-afa4-41eb-b7cb-5afca0700c82.jpg)
도미니언의 투표용지 스캐너 [AP=연합뉴스]
![미 개표기 회사인 도미니언은 개표 소프트웨어가 베네수엘라의 전 독재자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선 캠프 측 변호사인 시드니 파월(가운데)에도 13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트위터]](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6/116131d3-cfee-488e-8ab2-d154b1a71646.jpg)
미 개표기 회사인 도미니언은 개표 소프트웨어가 베네수엘라의 전 독재자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선 캠프 측 변호사인 시드니 파월(가운데)에도 13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트위터]
도미니언 개표 장비를 사용한 조지아 주는 두 차례 재검표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의 표가 정확하게 집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 사이버보안청도 성명을 통해 지난해 대선을 '역사상 가장 안전하게 치러진 선거'라고 칭했다.
![도미니언의 제품 전략 담당 이사가 자사 개표 시스템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6/6f532fce-6a79-4003-a33e-bb3c05cb7186.jpg)
도미니언의 제품 전략 담당 이사가 자사 개표 시스템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