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고맙다 코스피” 국내 주식형펀드 37%…11년만에 최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200선을 넘어섰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장중 한때 320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도 3200선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최저점(3월 19일 1457.64)과 비교하면 약 10개월 만에 1751포인트(120%) 넘게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25일 999.30까지 상승하며 1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020 펀드평가
코스피 30.8% 상승률 넘는 호성적
미래에셋 TIGER200IT 109% 1위
해외 주식형 수익률은 양극화
중국·북미 웃고 러·브라질 손실

지난해 3월 이후 코스피의 급등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에 ‘축복’이었다. 지난해 펀드 시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비상 ▶해외 펀드 양극화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쏠림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가별 주식형펀드펀드수익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국가별 주식형펀드펀드수익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관련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증시의 움직임은 변화무쌍했다. 한때 코로나19 공포에 짓눌렸던 코스피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천문학적인 돈 풀기로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해외 펀드 수익률 성적표는 국가별로 엇갈렸다. 갈 곳 없는 뭉칫돈은 투자처를 노리며 단기 금융상품인 MMF로 몰렸다.
 
중앙일보는 펀드평가사 KG제로인과 함께 지난해 펀드 시장을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7.16%였다. 2009년(54.45%) 이후 11년 만에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30.8%)을 웃돌았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 인덱스펀드(36.75%)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중소형 펀드(36.36%)와 배당 펀드(22.69%)도 선전했다.  
 
펀드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IT레버리지(108.75%),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100.12%)가 차지했다.
 
유형별펀드수익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유형별펀드수익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해외 주식형 펀드를 압도했다. 지난해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2.06%였다. 브라질(-23.83%)·러시아(-10.48%)·유럽(-1.29%)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31.38%)과 북미(21.06%) 펀드는 선전했다. 메리츠차이나 펀드(68.81%)와 미래에셋차이나 그로스 펀드(68.22%)는 7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중국 경제가 ‘나 홀로 V자형 반등’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관광 등 서비스업 비중이 큰 유럽은 코로나19 타격이 컸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중국과 한국은 선전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채권형 펀드의 성적은 저조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1.38%, 해외 채권형 펀드는 2.51%를 기록했다.
 
펀드의 수익률은 양호했지만 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7조9400억원이 순유출했다. 2019년(3조1800억원)의 배가 넘는 규모다.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도 2조9300억원이 빠져나갔다. ▶펀드 수익률이 상승하자 맡긴 돈을 찾아가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데다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 대신 직접 주식을 사고팔겠다는 투자자도 많아졌다. 다만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4900억원이 순유입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 유입이 활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작년 펀드서 11조 빠져 … 초단기 ‘자금 피신처’ MMF엔 27조 몰려
 
지난해 MMF에는 26조9200억원이 몰렸다. 2019년(2조5900억원가량)과 비교하면 24조원 넘게 자금 유입 규모가 불어났다. MMF는 하루만 맡겨도 펀드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만기 1년 이내 국공채나 기업어음(CP) 등에 주로 투자한다. 투자자들이 돈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자금 피신처’로 사용한다.
 
올해는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지난해만 못할 수 있다는 의견이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코스피가 거침없이 달리며 3200선을 넘어섰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부동산과 함께 ‘자산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채권형 펀드에 투자한다면 시장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다. 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뜻하기 때문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장금리의 지표가 되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연 1.006%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연 1%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29일(연 1.006%)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올해 유망한 펀드로는 친환경 펀드를 꼽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이 나왔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그린뉴딜’ 추진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친환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공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크래프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기업이 증시 상장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중앙일보가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함께 실시해온 펀드 평가는 이번으로 마칩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