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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바이든의 입’ 백악관을 트위터서 해방시켰다

미국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2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는 “브리핑룸에 진실성·투명성을 다시 들여오겠다”며 “(주말 빼곤) 매일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혀 공보 정상화를 선언했다. 그는 편 가르지 않고 보수·진보 모두를 존중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2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는 “브리핑룸에 진실성·투명성을 다시 들여오겠다”며 “(주말 빼곤) 매일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혀 공보 정상화를 선언했다. 그는 편 가르지 않고 보수·진보 모두를 존중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젠 사키(43) 신임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일 행사를 마치기도 전에 출입기자들 앞에 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5시간 만에 무려 17개의 행정명령·행정조치에 서명하자 곧바로 브리핑에 나섰다. 통상 첫 브리핑은 ‘상견례’ 수준이지만 이날은 ‘실전’이었다. 사키 대변인은 30분 넘도록 31개나 되는 질문에 답했다.
 

20년 공보 경력 젠 사키 대변인
기자들과 상견례서 31개 질문 소화
보수 폭스뉴스에도 성심껏 답변
언론과 담쌓은 트럼프 때와 대조

수많은 질문이 오가는 중에도 분위기는 부드러웠다. 한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관계를 복원한다고 했는데 첫 순방 일정이 정해졌느냐”고 묻자 사키는 “(백악관에 온 지) 7시간밖에 안 됐는데 해외 출장 준비라니. 나는 준비됐지만”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앞으로 매일 브리핑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말은 제외한다. 나는 괴물이 아니다”며 농담을 잊지 않았다. 사키 대변인은 기자들을 성이 아닌 이름으로 부르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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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사키의 대변인 데뷔전에 대해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특파원을 포함해 거의 모든 기자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했다”고 평가했다. 사키는 이날 기자들에게 “시각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도 민주주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진보나 내 편과 네 편을 가르지 않고 다가서는 모습이다.
 
사키의 적극적이고 차별 없는 브리핑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와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는 언론과 담을 쌓거나 각을 세웠다. 대통령의 트윗이 공식 메시지였고 브리핑에서도 질문은 제한됐다. 심지어 트럼프의 세 번째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재임 9개월여 동안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 대변인인 케일리 매커내니는 지난해 11월 질문하는 CNN 기자에게 “‘사회운동가’에겐 답하지 않겠다”며 퇴장했다.
 
사키는 브리핑 정정에도 거침이 없다. 그는 21일 트위터에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레이 국장의 유임 여부를 묻자 “바이든과 상의한 바 없다”고 답한 뒤 교체설이 확산하자 곧바로 정정에 나섰다. 이를 두고 포브스는 22일 “‘즉각 조치’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줬다”며 “(우리는) 전임 대통령의 트위터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사키의 능수능란함은 20년 가까운 경험 덕분이다. 윌리엄앤드메리대학을 졸업한 그는 2001년 아이오와주에서 톰 하킨 연방 상원의원의 재선 캠페인에 뛰어들며 공보에 발을 디뎠다. 2004년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자 공보 부책임자를 맡았다. 바이든과 인연을 맺은 건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공보실에서 일하면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초대 부대변인과 공보국장에 이어 국무부 대변인을 지냈다. 트럼프 시절엔 CNN에서 정치평론을 했으며 바이든이 당선하자 정권인수팀에 들어갔다. 그는 코네티컷주 출신으로 민주당 보좌관 그레고리 메처와 2010년 결혼해 두 아이가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백악관 공보·홍보팀은 사키 대변인을 포함해 고위직 7명이 전원 여성이다.  
 
카린 장 피엘(43) 부대변인과 시몬 샌더스(30) 부통령 대변인, 애슐리 에티엔(42) 부통령실 공보국장은 흑인이다. 백악관 공보 부국장인 필리 토바(33)는 히스패닉계 성소수자다. 사키는 자신의 팀에 대해 “가장 유능하고 전투를 잘하며 다양성을 확보한 팀으로, 어린아이를 키우는 6명의 엄마가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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