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구직 상황 고려한 결정”
부산 이마트 A점에서 13일부터 근무하고 있는 김모(35·여)씨는 퇴직 4개월 만에 일자리를 구했다. 김씨는 부산에서 2008년부터 웨딩플래너로 일했지만 코로나19를 버틸 재간은 없었다. 김씨는 “코로나19 탓에 예정된 결혼식이 줄취소되고 작년 가을 들어선 결혼식 문의 자체가 거의 없어 회사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올해 명절 기간 단기 사원을 예년보다 배가량 늘린 데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구직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상 명절 때는 본사 인력 500여 명을 매장에 투입해 업무를 지원해 왔다”며 “하지만 이번 설에는 본사 인력 대신 신규 인력을 더 많이 고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통업계도 힘들었지만 이마트는 견조한 실적을 냈다”며 “지난해보다 점포 지원인력을 배 이상 늘려 고객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고 지역 내 고용 유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