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선 수요 20~40% 급증
내연차의 50배인 600V 견뎌야
LS전선, 둥펑차에 600V용 공급
포스코도 배터리 소재 투자 늘려
![LS일렉트릭이 생산 하는 전기차용 릴레이. [사진 각 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5/b5ce45a3-34b5-455c-8c66-aa7e3dc633bc.jpg)
LS일렉트릭이 생산 하는 전기차용 릴레이. [사진 각 사]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릴레이 매출이 530억원으로 전년(430억원) 대비 20% 이상 늘었다. 특히 전기차 성장이 두드러진 중국에서 지난해 릴레이 매출은 290억원을 찍었다. 이는 2019년(210억원)과 비교해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중국 장쑤성 공장에서 릴레이를 생산해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는 700억~800억원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릴레이 전통 강자인 미국 타이코와 일본 파나소닉에 맞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LS전선 의 전기차용 하네스. [사진 각 사]](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5/4a98699b-9765-458e-977a-711fca47b74f.jpg)
LS전선 의 전기차용 하네스. [사진 각 사]
굴뚝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던 포스코는 전기차 소재 산업으로 업종 전환을 서두르는 중이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5일 1조3000억원 수준의 유상 증자에 성공했다. 포스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에 69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외 공장에서 생산 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t에서 40만t,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효성은 수소 전기차 저장 용기 등 친환경차에 사용하는 탄소 섬유를 개발하는 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수소차용 수소 저장 용기로 사용할 수 있는 탄소 섬유가 타깃”이라고 말했다. 정유사도 전기차 후방 산업 구축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에너지는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시내 SK주유소·충전소 가운데 태양광 발전 설비와 전기차 충전 설비 설치가 가능한 모든 곳에 해당 설비를 설치키로 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자동차학)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후방 산업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관련 산업을 선점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