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겨냥한 문구가
韓 측 보도자료엔 빠져
美 핵우산 약속도 생략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서욱 국방부 장관. [국방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4/6162f173-5d0a-4f2e-aa60-09ec604d6388.jpg)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서욱 국방부 장관. [국방부]
서 장관은 최초의 흑인 국방부 장관에 오른 오스틴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그가 훌륭히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언급했다. 양 장관은 한ㆍ미동맹이 상호 보완적이며 미래지향적 동맹으로 지속 발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고,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 다양한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하지만, 미국 측 보도자료는 한국 측 보도자료에 없는 내용이 몇가지 더 있었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한ㆍ미 연합 방위 태세와 함께 확장 억제’(extended deterrent)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확장 억제는 북한이 한국을 핵으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핵으로 반격하는 미국의 핵우산 정책을 뜻한다.
또 미 국방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를 유지하는 중요성을 확인했다. 반면, 국방부는 확장 억제와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발표문에서 뺐다.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국 국방부 장관이 22(현지시간) 상원이 자산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하자 펜타곤(미 국방부)으로 출근하고 있다. [AFP=연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4/70d63f3b-58aa-406d-9e86-144fb02380aa.jpg)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국 국방부 장관이 22(현지시간) 상원이 자산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하자 펜타곤(미 국방부)으로 출근하고 있다. [AFP=연합]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는 오바마 행정부 때 처음 나온 개념”이라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를 의미하며, 중국이 이에 도전하기 때문에 미국은 아시아 중시(pivot to Asia) 정책을 편다는 논리”라고 말했다. 중국을 의식해 국방부가 의도적으로 뺐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서 장관과 오스틴 장관이 덕담을 주고받은 자리였지만, 벌써 동상이몽(同床異夢)의 조짐이 보인다는 관측이다.
이철재 기자,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seajay@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