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오후 경기도 여주교도소에 신속PCR 검사소인 나이팅게일 센터가 마련돼 교도관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달 말 경기도 여주교소도로 ‘코로나19 나이팅게일 센터’가 이동 배치됐다. 일반 컨테이너 건물 크기인 이곳에서 ‘신속PCR’ 진단검사가 이뤄진다.
채취한 검체를 보건환경연구원이나 민간 분석기관으로 따로 옮길 필요도 없다. 이곳에서 판정까지 이뤄진다. 여주교소도 재소자, 교도관 등 1900여명이 검사받았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이팅게일 센터'서 음성판정
여주시에 따르면 신속PCR의 필요성은 지난해 10월 제기됐다. 한 중증장애인 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가 의심되면서다. 소속 장애인만 200여명에 이른다. 의사 표현이 어려운 장애인이 상당수라 당시 신속한 역학조사가 불가능했다고 한다. 선제적으로 검사해 양성환자를 찾으려 했지만 더뎠다. 그 사이 불안감은 커졌다.
이후 여주시는 응급선별 검사용 진단키트를 알게 됐다. 결국 지난달 23일부터 숨어 있는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를 찾으려 신속PCR을 도입하기에 이른다.

여주시 전경. 뉴스1
확진자 17명…대부분 무증상 감염
이항진 여주시장은 21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속PCR 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무증상 감염자였다”며 “자칫 지역사회 내 감염으로 번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격도 '착한' 신속PCR

여주시 신속PCR 검체채취 모습. 뉴스1
정확도 다소 떨어지는 것 한계 지적
용도도 문제다. 질병관리청은 응급선별용 제품은 응급의료기관에서,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여주시 신속PCR과 관련, “어떤 종류의 신속 PCR 검사도 용도를 변경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