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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떠났다…'진정한 홈런왕' 행크 애런, 향년 86세 별세

행크 애런을 추모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행크 애런을 추모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행크 애런이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애런은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선수 중 한 명이다.  
 
1954년 데뷔한 그는 1976년 은퇴까지 개인 통산 32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12364타수 3771안타) 755홈런, 2297타점, 240도루를 기록했다.  
 
애런은 1974년 베이브 루스(714홈런)를 넘어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1위로 올라섰다. 2007년, 배리 본즈가 홈런 762개를 기록해 애런의 '통산 최다 홈런 1위' 타이틀을 빼앗았다.  
 
그런데도 팬들이 '진정한 홈런왕'으로 기억하는 선수는 애런이다. 본즈의 '금지약물 복용 파동'이 곧 알려졌기 때문이다.  
 
애런은 역대 타점에선 여전히 개인 통산 1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통산 23시즌을 뛰는 동안 25차례나 올스타에 뽑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959∼1962년, 한 시즌에 두 차례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도 그의 활약은 높이 인정됐다. 1982년 97.8%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MLB닷컴은 "당시까지 에런보다 높은 득표율로 헌액된 선수는 98.2%의 지지를 받은 타이 코브(1936년)뿐이었다"라고 전했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애런은 빅리그 데뷔 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협박에 시달리면서도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배리 본즈는 "애런은 매우 존경할만한 분이었다. 그는 상징이자 전설, 진정한 영웅이었다"라며 "당신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모든 것을 잊지 않겠다. 당신은 선구자였고, 선례를 남겼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선수들은 당신을 롤모델로 삼고, 꿈을 꿀 수 있었다. 우리 모두 당신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애런은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대단한 선수다. 기록상으로도 대단하지만, 그의 인성과 진실성은 더 대단했다"며 "애런은 야구에 상징적인 존재였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동경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야구 역사에서 늘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개인 통산 302홈런을 때려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는 "애런을 보며 '경기장 안팎에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오늘 전설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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