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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전체 아파도 편두통···진통제 과다복용 땐 그게 또 통증

많은 사람이 자주 겪는 두통은 너무 일상적이라 대부분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두통을 달고 지내며 진통제에만 의존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3일 ‘ 두통의 날 ’ 을 맞아 종류별 두통의 특징과 치료법을 정리했다. 중앙포토

많은 사람이 자주 겪는 두통은 너무 일상적이라 대부분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두통을 달고 지내며 진통제에만 의존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3일 ‘ 두통의 날 ’ 을 맞아 종류별 두통의 특징과 치료법을 정리했다. 중앙포토

 
두통도 질병이다. 워낙 흔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이렇다 보니 계속 두통을 달고 지내는 경우가 상당하다. ‘못참겠다’ 싶을 때 진통제를 찾는다. 두통 역시 제대로 알고, 제때 치료받는게 중요하다. 23일 ‘두통의 날’을 맞아 서울아산병원의 도움으로 종류별 두통의 특징, 치료법 등을 정리해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두통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15만5940명에 달한다. 가벼운 두통만으로 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지만, 증상이 지속해 나타나거나 진통제가 효과가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편이 좋다.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게 되면 언제 다시 두통이 생길지 몰라 불안감을 갖게 된다. 일생생활과 업무, 학업 등에도 지장을 불러와 삶의 질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두통은 주로 머리에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두개골과 뇌혈관, 뇌를 둘러싼 막, 두피 근육, 머리에 있는 말초신경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통증은 대뇌, 뇌혈관, 주변 신경 등과 상호작용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두통에 뇌가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두통은 크게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원발성) 두통과 원인질환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한다. 중앙포토

두통은 크게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원발성) 두통과 원인질환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한다. 중앙포토

 
두통은 크게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원발성) 두통과 원인질환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한다. 일차성 두통은 뇌 바깥을 감싸는 혈관, 말초신경, 근육 등이 원인으로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 두통 등이 해당한다. 이차성 두통은 뇌종양, 뇌출혈, 머리 외상, 치아질환, 부비동 질환 등 원인 질환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다.  
 

가장 흔한 두통, ‘긴장형 두통’ 

 
일차성 두통 가운데 가장 흔한 건 긴장형 두통이다. 머리 양측이 조이듯 무겁고 아프며 피로가 쌓인 상황이라면 긴장형 두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입사시험이나 대중 앞 발표 등 긴장된 상태에 놓이거나 좋지 않은 자세, 스트레스, 불안·우울감 등으로 인해 근육이 수축해 근육 통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통증 양상이 다양해 뒷머리가 아프거나 콕콕 쑤시고 멍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편두통과 달리 구토, 안구 통증 등 증상은 없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불면증이나 우울증을 앓거나 예민한 성격이라면 긴장형 두통을 악화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원인을 없애고 목 부위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머리 전체가 아플 수도 있다, ‘편두통’

 
편두통은 마치 심장이 뛰는 것처럼 머리가 반복해서 울리는 증상을 보인다. 흔히 편두통하면 머리 한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편두통 환자의 50%는 위치에 국한하지 않고 머리 전반의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의 강도는 일상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심하고 길게는 3일 이상 통증이 이어진다. 통증으로 인해 소화불량,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두통이 있는 쪽 눈이 심하게 아프거나 충혈되기도 한다. 머리를 흔들면 두통이 심해지므로 움직임을 꺼리게 되고 빛이나 소음, 냄새에도 예민해진다.  
편두통 때문에 기억력이 감소한것처럼 보여도 이는 치매 전조 증상이 아니라 우울이나 불안 때문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공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편두통 때문에 기억력이 감소한것처럼 보여도 이는 치매 전조 증상이 아니라 우울이나 불안 때문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공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벼운 편두통은 일반 진통제 등 약을 처방해 먹고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면 금세 나아진다. 반면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심한 편두통의 경우 일반 진통제 효과가 미미하다. 편두통 약은 예방하는 약과 통증을 줄여주는 약으로 구분하는데, 발생 빈도가 높아 주기적으로 진통제를 먹는다면 예방약을 복용하는 편이 좋다. 두통이 하루 4시간 이상, 한 달에 보름 이상 지속하고 이 가운데 8일 넘게 편두통 양상을 보이면서 3개월 넘도록 이어지면 만성 편두통이다. 만성두통은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운동, 수면 등 생활습관을 고쳐 예방해야 한다.  
 
약물을 너무 자주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지고 ‘약물 과용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약물 과용 두통의 경우 오히려 그간 과량으로 복용한 진통제를 중단하면 통증이 호전된다.  
 

아팠다 나아졌다 반복, ‘군발기 두통’

 
눈이나 관자놀이 주위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눈물, 콧물, 식은땀 등이 나면 군발 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한두 달 동안 매일 1회~수회 걸쳐 심한 두통이 반복하는 군발기와 사라지는 관해기가 번갈아 나타난다. 통증은 10~15분 동안 점차 강해져 1~2시간 정도 지속한다. 일반 진통제로 쉽게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신경전달물질을 늘려 뇌 신경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축농증, 뇌졸중이 두통 원인되기도

 
다른 질환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 가운데 대표적인 건 부비동 두통이다. 흔히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부비동염은 얼굴 뼈 안에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부비동이 미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 이마에 통증이 느껴진다.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일반 진통제가 아닌 항생제나 생리식염수 등을 통해 코를 세척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 이미지. 중앙포토

환자 이미지. 중앙포토

평소 두통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심한 ‘벼락 두통’과 팔다리 마비, 발음 장애, 시력 저하, 의식 저하, 경련 등 증상을 보인다면 뇌출혈이나 뇌졸중에 의한 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두통 자체가 위험신호이므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진통제로 나아질 수 없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받고 뇌 사진(CT나 MRI)을 찍어 보는 편이 좋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손발 사용이 불편한 경우, 걸을 때 휘청거림, 눈이 안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뇌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이은재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두통을 방치하지 말고 ‘두통 일지’를 기록해 발생 빈도와 변화, 심한 정도, 신체 변화, 약물 복용과 반응 등을 적어두면 만성 두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두통 양상 변화를 확인해 약물 사용량을 감시하고 원인을 피하거나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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