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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오바마·트럼프 행정부 이어 또 북핵 조율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장에서 대통령 취임 기념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날 예배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장에서 대통령 취임 기념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날 예배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화상으로 진행됐다. [UPI=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업무 개시 첫날 키워드는 ‘코로나19’였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조만간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화일로에 처한 코로나19 대응이 새 행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해 10개의 행정명령을 한꺼번에 내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이미 코로나19로 40만 명 넘게 숨졌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사망자보다 많은 수치”라며 “코로나19 대응은 전시(wartime)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동아태 차관보 대행에 임명
북·미 정상회담 때 실무협상 경험
3년 넘게 FBI 이끈 레이 국장 유임
트럼프, 거래 은행 계좌 폐쇄 수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하고 백신 접촉 확대를 위한 조치도 내놨다. 또 연방재난관리청(FEMA)엔 전국 각지에 예방접종센터를 만들고 학교를 안전하게 다시 열기 위한 연구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문가와 과학자들이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것이며 과학을 바탕으로 엄격하게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보직 인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성 김 전 주한 미대사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에 임명한 게 눈에 띈다.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한국과 중국·일본을 담당하는 최고위급 실무직이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정식 임명될 전망이다.
 
성 김

성 김

한국계인 그는 미 국무부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꼽힌다. 오바마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에서 잇따라 한반도 관련 주요 업무를 맡았다. 2008년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로 발탁된 그는 2011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 미대사에 임명됐다. 3년 임기를 마친 뒤엔 국무부로 복귀해 동아태 부차관보를 지냈다. 트럼프 행정부 때는 필리핀 대사로 있던 2018년 6월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사전 실무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유임이 확정됐다. 레이 국장은 트럼프 정부 초기인 2017년 발탁돼 3년 넘게 FBI를 이끈 만큼 바이든 정부 출범을 맞아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적잖았다. 레이 국장은 지난해 대선 전 의회에 출석해 러시아가 바이든 후보를 겨냥해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증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 밖에 나면서 해고 1순위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년간 거래한 은행 계좌가 폐쇄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뱅크 유나이티드도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좌를 닫았다. 지난해 말 기준 2개 계좌에 최대 2520만 달러(약 278억원)이 입금돼 있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서울=서유진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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