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 습격하는 AI
AI 뮤직 컨설턴트 이지원씨
AI 활용한 레슨 앱, 학습능률 좋아
사람 대체가 아닌 구체적 도움 줘
![‘AI음악 전도사’를 자처하는 피아니스트 이지원씨 [사진 이지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joongang_sunday/202101/23/1e4c870e-d7bf-4eef-97ab-2171a88aeca1.jpg)
‘AI음악 전도사’를 자처하는 피아니스트 이지원씨 [사진 이지원]
- AI의 등장에 주변 음악가들 반응은.
- “처음엔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AI가 음악 세계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제 교육에도 접목되기 시작했는데, 막연할 땐 두렵지만 막상 아이템으로 나오면 거부하는 사람이 없다. 사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 AI가 작곡한 곡은 연주할 만한가.
- “사람도 수많은 작곡가가 있지만 작품성을 인정받는 곡은 손에 꼽힌다. AI 작곡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학습이 쌓이면 감동적인 곡도 나올 수 있다. 유명 작곡가를 학습해 내놓는 곡들이 인공지능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고 본다.”
- BGM 작곡처럼 실용적인 분야를 점령할 수도 있는데.
- “레코드가 처음 나왔을 때 연주자들도 겁을 먹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라이브가 사라진 게 아니라 레코드가 탄생했을 뿐이다. AI로 인해 클래식 아티스트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AI로 인해 클래식에 접근하기가 쉬워지니까. 예컨대 코로나 시대는 비대면이 필요한데, AI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전 세계 학생과 선생을 연결해주는 앱도 나왔는데, AI가 선생님 연주와 비교해서 연습을 모니터링해준다. 다른 학생들과 학습 결과를 공유하는 등 동기부여도 도와줘 앱으로 레슨 받은 사람들의 학습 능률이 68% 올랐다고 한다.”
- 음악가가 AI 음악 산업에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 “기술자가 아이템을 개발하면 그걸 활용하는 게 음악가의 몫이다. 음악은 각 시대의 기술과 상황을 반영한다. EDM도 기술 발달로 등장했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AI 음악이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훗날 돌아보면 AI 음악도 EDM처럼 하나의 장르가 돼 있을 거다.”

중앙SUNDAY 유튜브 채널
유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