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2/4395dc0f-5fc4-475c-b0cf-e795d48e69ad.jpg)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스1]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 김경율 회계사는 22일 “제 입장을 평소 존경하는 교수님의 트윗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6년 12월 1일 게재한 글이었다. 조 전 장관은 현대 중국 문학을 대표하는 『아Q정전』의 작가 루쉰의 말을 빌려 “사람을 무는 개가 물에 빠졌을 때, 그 개를 구해줘서는 안 된다. 오히려 더 두들겨 패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개가 뭍에 나와 다시 사람을 문다”고 적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은 탄핵이고, 사퇴는 사퇴다”라고 조 전 장관이 쓴 글에 덧붙인 내용이다.
김 회계사는 “유 이사장의 발언들로 고통을 겪은 많은 분을 봤다”며 “저는 이 사과 못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경율 회계사가 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당 이사장의 사과에 관해 올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 [사진 페이스북]](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2/14b28794-7071-4cf7-a201-22a6c2dadd35.jpg)
김경율 회계사가 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당 이사장의 사과에 관해 올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윗. [사진 페이스북]
권경애 변호사는 “유 이사장이 조국 사태 이후 행한 증인 회유, 거짓 사실 유포, 음모론 유포 중 명백한 허위사실로 형사처벌의 위험성이 높은 노무현재단 금융거래 불법 조회 발언에 관해서만 콕 집어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조국 사태 이후 만연했던 허위사실과 음모론 유포의 유력인사 중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첫 사과를 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일응 평가해 줄만 하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으로 제기했던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의혹에 관해 이날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유 이사장이 계좌 추적의 책임자로 거론했던 한동훈 검사장이 반발하면서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7월 라디오 방송에서 “한 검사장이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저를 특정한 거짓 선동을 반복해 왔고 저는 이미 큰 피해를 봤다”며 “발생한 피해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