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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짜리 전국 윷놀이판 연다···충남도 행사 '예산 낭비' 논란

충남도가 6억원을 들여 전국 윷놀이대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윷놀이 대회 기준이 전혀 없는 데다 충남지역과 특별히 관계도 없어 예산 낭비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열리고 있는 대관령눈꽃축제를 찾은 외국인이 윷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열리고 있는 대관령눈꽃축제를 찾은 외국인이 윷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국비 3억 원 등 총 6억 원의 예산으로 오는 10월 전국 윷놀이 대회와 학술행사를 열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문화체육부 주관의 10월 문화의달 행사 프로그램을 준비하다 전통 놀이 중 윷놀이를 생각해 냈다”며 “충남문화재단측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도는 국비 3억원은 이미 확보한 상태로, 나머지 3억원은 충남도 예산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도는 문화의달 행사를 계기로 윷놀이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발판으로 삼겠다고도 했다.  
 
 양승조(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는 지난 19일 관련 업무 보고회에서 “북한 주민도 윷놀이를 굉장히 즐기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북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충남도는 윷놀이 방식과 기준 등을 놓고 난감해하고 있다. 우선 대회를 충남으로 초청해 치를 것인지, 17개 시·군을 순회하며 진행할 것인지도 정하지 못했다. 
 
 윷놀이 방식을 어떻게 할지도 고민거리다. 대회 참가 연령이나 성별, 윷을 던지는 높이나 범위, 윷의 크기·재질 등도 정해야 한다. 대회 우승팀 등에 줄 상금도 정해야 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전국에 윷놀이 기능을 전수하는 단체나 기관이 전혀 없는 데다 지역별로 윷놀이 방식 등이 조금씩 다르다”며 “국비가 편성됐으니 하기는 해야겠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윷놀이는 경로당에서도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없어진 민속놀이”라며 “동네 축제로 즐길만한 것을 전국대회로 치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과 연관성이 없는 대회를 굳이 해야 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충남도의 한 직원은 “충남 고유의 전통놀이나 문화행사에 예산을 지원한다면 몰라도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윷놀이대회까지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성=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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