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法心 경청 시간 가져"

2004년 검찰총장 시절의 송광수 변호사. 중앙포토
이와 관련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박 후보자는 1월 15~20일 송 총장 및 인권 보호와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서온 다양한 경력의 젊은 변호사를 만났다”며 “대한 변호사협회 선정 우수 변호사, 국선 전담 변호사, 검사 출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법센터소장, 법무검찰개혁위원 등과 4회에 걸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4인 이하로 만났다”고 부연했다.
“추억 얘기하러 만난 건 아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송 변호사는 “검사끼리만 어울리는 문화를 지양하고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과 공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과 법무부와 대검의 대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송 변호사는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수뇌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김각영 당시 검찰총장이 사퇴하자 후임으로 지명돼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됐다. 송 변호사 역시 총장 재임 기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 인사 및 검찰개혁 방향 등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다만 송 변호사는 2004년 7월 강 전 장관이 사퇴한 뒤에도 자리를 지켜 2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임했다.

2003년 6월 26일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열린 전국검사장회의에서 만났다. 강 장관은 이날 검찰의 지속적인 개혁을 주장한 반면 송 총장은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했다. 중앙포토
송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에 대해 “우리 국민이 애써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의 시작이 될 우려가 너무 크므로 중단돼야 할 것”이란 내용의 성명을 낸 전직 검찰총장 9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