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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서 3분만에 끝"···SK가 띄운 전기차 배터리 교체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이 들어서는 전기차. [사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이 들어서는 전기차. [사진 SK이노베이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5위 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교체식 배터리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급속 충전을 해도 1시간 안팎이 걸리는 내장용 전기차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할 시장으로 본 것이다.
 

중국 배터리 교환 업체 지분 13% 취득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배터리 대여·교체 기업인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의 지분 13%를 사들였다고 21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게 두 회사 간 약속이다.

3분 만에 교체 가능

BPSE는 베이징 일대에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주유소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것처럼, 전기차 운전자가 이곳에 들러 미리 충전돼있는 배터리로 바꿔 끼우는 방식이다. 이 작업은 3분 만에 가능하기 때문에 전기차 이용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게 SK의 판단이다. SK 관계자는 “버스·택시와 같이 하루 주행 시간이 길어 오래 충전을 하기 어려운 차량이 주 고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화재 위험을 걱정하는 운전자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시장의 고객이 될 거란 전망도 업계에서 나온다. 배터리 기술은 충전 간격을 늘리고 충전 시간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 증가시킨 배터리의 용량과 기능이 화재로 연결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에 전시된 전기차 테슬라 모델Y. [신화=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 전시된 전기차 테슬라 모델Y. [신화=연합뉴스]

교체식 전기차 배터리 아이디어는 5~6년 전에도 있었다. 이용자가 방전이 다 돼가는 배터리를 스테이션에 반납하고, 미리 충전돼있는 배터리로 바꿔 가는 방식이 이스라엘에서 나온 사업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배터리 잔여 성능이 제각각이라 소비자 만족도가 낮아 성공하지 못했다. 최우진 숭실대 교수(전기공학)는 “한 업체가 여러 개의 배터리를 보유하고 관리하면서 소비자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이 진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성능 좋아지는 충전식과 경쟁 

문제는 배터리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기 때문에 교체 사업이 충전식 전기차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전기차 배터리가 무겁고 크기 때문에 교체 사업을 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자동화 시설을 갖춰야 한다”며 “이러한 비용 부담을 교체식 전기차가 극복하고 성공할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다만 같은 모델의 차량이 대량으로 보급되는 택시·트럭 시장에선 교체식 전기차가 적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최우진 교수는 “새 휴대폰이 나오면 배터리 형태도 함께 변하는 것처럼, 신차가 나오면 그 구조에 맞는 새로운 배터리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교체형 배터리가 오래 쓰이면서 수익을 낼 방안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점 짧아지는 충전 시간, 계속 늘어나는 배터리 용량 기술에 대응해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교체형 서비스가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저장연구단장도 “배터리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운전자 책임이냐 대여 업체 책임이냐에 대한 분쟁을 어떻게 조율하는지도 소비자 입장에선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이 업계는 교체뿐 아니라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등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SK가 투자한 BPSE도 교체 스테이션에 비치한 배터리를 이용해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도 한다는 계획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경영 기조로 삼는 것)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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