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이 들어서는 전기차. [사진 SK이노베이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1/3535a541-60fb-46c7-8f82-8fca8255abb4.gif)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이 들어서는 전기차. [사진 SK이노베이션]
중국 배터리 교환 업체 지분 13% 취득
3분 만에 교체 가능
화재 위험을 걱정하는 운전자가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시장의 고객이 될 거란 전망도 업계에서 나온다. 배터리 기술은 충전 간격을 늘리고 충전 시간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 증가시킨 배터리의 용량과 기능이 화재로 연결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에 전시된 전기차 테슬라 모델Y. [신화=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1/ef786a13-dc67-42fa-bf3a-71ac22c3d1d4.jpg)
중국 상하이에 전시된 전기차 테슬라 모델Y. [신화=연합뉴스]
성능 좋아지는 충전식과 경쟁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전기차 배터리가 무겁고 크기 때문에 교체 사업을 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자동화 시설을 갖춰야 한다”며 “이러한 비용 부담을 교체식 전기차가 극복하고 성공할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다만 같은 모델의 차량이 대량으로 보급되는 택시·트럭 시장에선 교체식 전기차가 적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다.
최우진 교수는 “새 휴대폰이 나오면 배터리 형태도 함께 변하는 것처럼, 신차가 나오면 그 구조에 맞는 새로운 배터리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교체형 배터리가 오래 쓰이면서 수익을 낼 방안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점 짧아지는 충전 시간, 계속 늘어나는 배터리 용량 기술에 대응해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교체형 서비스가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경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너지저장연구단장도 “배터리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운전자 책임이냐 대여 업체 책임이냐에 대한 분쟁을 어떻게 조율하는지도 소비자 입장에선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이 업계는 교체뿐 아니라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등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SK가 투자한 BPSE도 교체 스테이션에 비치한 배터리를 이용해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도 한다는 계획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경영 기조로 삼는 것)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