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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네이버, 텐센트도 탐낸 왓패드 6600억에 인수…웹소설·웹툰 모두 잡았다

6600억원. 네이버가 창사 이래 최대 금액을 투자해 웹소설 플랫폼을 인수한다. 이곳에서 주로 소비되는 콘텐트는 로맨스 소설. 그러나 소설 때문만은 아니다. 텐센트도 침 발랐던 ‘스토리텔링의 유튜브’를 품에 안은 네이버의 빅 픽처는. 
 
네이버가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다. 사진 네이버

 

무슨 일이야

· 20일 네이버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의 지분 100%를 6억 달러(6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 네이버가 단행한 단일 인수 건 중 최대 규모다. 일본 라인(LINE)의 모태가 된 현지 업체 라이브도어 인수 금액이 760억 원이었다(2010년).
· 왓패드 월간 이용자는 9000만 명. 네이버는 “세계 1위 웹툰 플랫폼을 지닌 네이버가 세계 1위 웹소설 플랫폼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왓패드는 어떤 회사

왓패드는 스토리텔링의 정의와 구조를 바꾸고 있다. 마치 유튜브가 동영상의 문법을 새로 쓴 것처럼.
 
· 왓패드는 2006년 캐나다에서 앨런 라우(44)와 이반 유안(44)이 창업한 회사다. 최고경영자(CEO)인 라우는 홍콩계 이민자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친 엔지니어다.
· 왓패드는 아마추어 작가가 소설을 올리고 독자와 직접 소통하는 커뮤니티형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매월 창작자 500만명이 10억 편의 스토리를 올린다.
· 유튜브에서 그랬듯, ‘일반인 스타’가 왓패드를 통해 탄생하고 있다. 24세 미국인 안나 토드가 스마트폰으로 왓패드에 쓴 팬픽(스타와 팬을 기반으로 한 소설) ‘애프터’는 15억 번 조회됐고 2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17세 영국인 베스리클스가 쓴 로맨스 소설 ‘키싱 부스’는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됐다.·
· 2018년 중국 텐센트 등이 왓패드에 5100만 달러(560억원)를 투자했다. 북미·유럽뿐 아니라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도 인기가 높기 때문. 
 

네이버의 인수, 의미는

콘텐트 유통뿐 아니라 기획·제작의 힘도 대형 플랫폼으로 넘어온다. 인기 있는 스토리의 지식재산권(IP)을 가질 뿐 아니라, 인기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힘도 있다는 얘기다.
 
· 왓패드는 요즘 어떤 이야기가 통하는지, 특정 국가·세대에서는 뭘 선호하는지, 데이터에 기반해 정확히 파악한다.
· 스타 PD와 제작사의 ‘감’에 의존해 영화·드라마를 기획하는 방식은 점차 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왓패드는 2016년 전문 창작자들과 영화·TV용 스토리를 기획하는 스튜디오를 세웠다. NBC유니버설 같은 대형 영화사와 협력도 한다.
· 앨런 라우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네이버 웹툰과 함께, 스토리와 창작자에 홀딱 빠진 1억6000만 명에게 다가가겠다”고 적었다. 왓패드와 네이버웹툰 이용자를 단순 합산하면 1억6000만 명이다.
· 지난해 카카오페이지와 소프트뱅크는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영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Radish)에 760억 원을 투자했다. 래디쉬는 왓패드와 경쟁하는 후발주자다. 
 

이걸 알아야 해

네이버가 강력한 콘텐트 파워를 확보해가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네이버-CJ가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하며 콘텐트 및 물류 분야 제휴 관계를 맺었다. 사진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사진 네이버

지난해 10월 네이버-CJ가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하며 콘텐트 및 물류 분야 제휴 관계를 맺었다. 사진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사진 네이버

 
·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CJ는 6000억원 대 주식을 주고받았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주식 3000억원 어치 외에도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각각 1500억 원어치를 취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 계열 드라마 제작사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네이버의 IP를 활용하는 법을 CJ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콘텐트를 만들어 tvN에서 틀고 네이버에서 다시 영상 클립을 유통하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더 알면 좋은 것

검색 기업에서 콘텐트·금융 플랫폼으로, 네이버의 체질 변화는 이미 가시화됐다.
 
· 네이버는 ‘포털 공룡’ 논란을 빚는 기존사업(검색·광고)보다 ‘쇼핑·금융·클라우드·콘텐트’ 등 신사업 분야를 키우는 중이다. 회사 전체 매출에서 신·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48 대 52로 비슷해졌다(2020년 3분기 기준).
· 콘텐트 사업에서는 브이라이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과 웹툰이 두각을 나타낸다. 다만 아직 영업이익은 구 사업에서 나온다. 콘텐트 분야는 투자단계.
· 네이버는 2017년 네이버웹툰을 분사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콘텐트 사업을 위해 미국 할리우드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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