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트럼프, '자찬' 고별 연설…바이든 거명 않은 채 "새 정부 행운 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근무 마지막 날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 근무 마지막 날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가장 힘든 전투, 가장 힘든 싸움, 가장 어려운 선택을 했다. 그것은 당신이 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고별 연설을 영상을 통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백악관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 20분 분량의 연설에서 "제45대 미국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서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를 진정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여기서 해야 할 일을 했고, 그 이상 해냈다"며 임기 중 치적을 과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선 "이번 주에 우리는 '새 행정부'를 출범시킨다"며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번영케 하는 데 성공을 거두길 기원한다.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임기 막판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은 의회 점거 사태에 대해선 다시 선을 그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은 우리 연방의회 의사당 공격에 겁을 먹었다"며 "이런 정치적 폭력은 우리가 미국인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모든 가치에 대한 공격이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숙적' 중국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에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과 완전히 새로운 거래를 한 것"이라며 "그러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미국과 전세계는 중국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무역 관계가 변화하고 있었지만 바이러스 탓에 변화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끔찍한 전염병에 휩싸였을 때, 우리는 기록적인 속도로 백신 두 종류를 생산했고 앞으로 더 많은 백신이 뒤따를 것"이라고 자신의 성과도 강조했다.

 

"한국과의 일방적 거래 재협상"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상당 부분을 재임 기간의 치적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첫손에 꼽은 건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으로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감세와 개혁 패키지를 통과시켰고, 일자리 회복을 위해 규제를 철폐하고 미국에 공장을 유치해 제조업을 되살렸다"며 그 결과 "모든 계층의 실업률이 낮아졌고 소득이 급증했으며 주식 시장은 연이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것은 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개정한 것 등을 치적으로 언급하다 "일방적인 한국과의 협정에 대해 협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선 미국의 요구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한 바 있다.
 
현지 매체들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대비 작별 인사는 놀라울 정도로 평범했다고 논평했다. AP통신은 '팩트 체크' 기사를 내고 "백신은 행정부가 아닌 제약사가 개발한 것", "일자리는 임기 초보다 임기 말에 더 줄었으며 전염병 이전에도 일자리 관련 수치는 2000년대 최고치를 밑돌았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에도 중국에 대한 관세는 경우에 따라 더 높은 수준으로 부과됐다"고 반박했다.

 

막판까지 사면권 행사 총력 

19일(현지시간) 텅 빈 백악관 브리핑룸에 설치된 TV 화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장면이 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텅 빈 백악관 브리핑룸에 설치된 TV 화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장면이 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막판 사면권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태 관련 의회 난입을 선동할 혐의로 검찰에 기소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한은 권력 이양 시점인 20일 정오까지 유지된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94명을 사면했다. 전직 선거 운동 위원장 폴 매너포트, 전 고문 로저 스톤, 전 국가 안보 고문 마이클 플린 등 정치적 동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도 사면 명단에 포함하기로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배넌은 지난해 8월 기부금 사취 혐의로 미국 뉴욕 연방검찰에 체포됐다. 그는 '우리는 장벽을 짓는다'라는 온라인 모금 활동으로 돈을 모은 뒤, 일부를 사적으로 쓴 혐의로 기소됐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셀프 사면'이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과 이방카 고문 등 세 자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을 선제 사면할 가능성은 대선 이후 꾸준히 거론돼 왔다. 바이든 당선인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이 트럼프 일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것을 대비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들은 '셀프 사면'은 스스로 범죄를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다며 만류해왔지만, 이번 의회 난입 사건 이후 연방 검찰의 수사 개시 가능성이 거론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셀프 사면에 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미 대통령 중 스스로에게 사면권을 행사한 경우는 없었다.
 
서유진·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관련기사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