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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맛이 맛있어" 中에서 옛날 음료가 인기 끄는 이유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
  
한커우얼창 [사진 매일두조]

한커우얼창 [사진 매일두조]


이런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대륙에서도 레트로 바람이 부는 것일까. 최근 중국에선 ‘옛날 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대표적인 게 광둥성의 ‘아시아사스(亞洲沙示)’다. 루트비어(나무뿌리, 껍질, 약초에서 짜낸 즙에 시럽을 타서 만드는 탄산음료)와 비슷한 맛이 나는 이 탄산음료는 한때 광둥성 광저우의 상징으로 꼽혔다. 진통ㆍ소염에 효과가 있는 상비약인 풍유정(風油精)과 비슷한 맛으로도 유명했다.
 
아시아사스 [사진 바이두바이커]

아시아사스 [사진 바이두바이커]

 
아시아사스가 출시된 건 1946년.  
 
광저우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에어컨이 없던 당시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광저우 사람들에게 ‘여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추억 음료’가 된 이유다. 90년대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사람들에게 잊혔던 이 탄산음료가 최근 다시 떠오른 건, ‘리브랜딩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리브랜딩(Rebranding) 전략’이란 오래된 기업이, 변해가는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제품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드는 일을 일컫는다. 1974년 4월(동양제과) 출시됐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오리온 초코파이를 떠올리면 쉽다.  
 
베이빙양 [사진 바이두바이커]

베이빙양 [사진 바이두바이커]

 
아시아사스 제조사는, 이 음료의 기존 맛은 그대로 보존하되 제조 공법을 개선했다. 저칼로리ㆍ과일맛 탄산음료 등으로 제품군 역시 확대해나갔다. 또 편의점, 유명 음식점과의 협력도 강화했다. 덕분에 이 음료는 2019년 8000만 병이 팔려나갔고 지난해엔 1억 병이 넘게 팔렸다. 허원펑(何文鋒) 광저우샹쉐(香雪)아시아음료유한공사 CEO는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 리브랜딩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마침 ‘궈차오’ 바람도 불었다. 중국 전통문화를 뜻하는 ‘궈(國)’와 트렌드를 뜻하는 ‘차오(潮)’를 합친 말로 일종의 애국 소비 트렌드를 말하는 '궈차오' 덕에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이다.
 
한때 명성을 잃었지만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 브랜드는 아시아사스뿐 아니다.  
 
국빈 만찬장에도 오르던 베이징의 대표적인 탄산음료 ‘베이빙양(北冰洋)’은 90년대에 자취를 감췄지만, 2011년 생산을 재개했다. 북극해를 뜻하는 이 음료는 환타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생산 이후 베이징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다시 사랑받기 시작해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우한의 음료 브랜드 한커우얼창(漢口二廠)도 빼놓을 수 없다.  
 
한커우얼창 [사진 매일두조]

한커우얼창 [사진 매일두조]

 
2017년 새롭게 시작한 이 브랜드는 독특한 병 디자인으로 Z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무설탕과 저칼로리 탄산음료라는 점을 강조하고, 음악 페스티벌 등과 적극 협력해 브랜드의 ‘젊음’을 강조한 것이 제대로 먹혔다.  
 
온라인 마켓과 라이브 커머스에 집중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한커우얼창은 특히 SNS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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