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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공주보 해체에 뿔난 주민들 “75%가 반대, 무시하나”

정부가 지난 18일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洑)를 철거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공주와 세종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자원 확보돼야 관광자원 기능
해체 땐 보 위 다리 안전성도 위협”
수천억 들여 짓고 수백억 들여 철거
정진석 “무책임하고 엽기적 결정”

19일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금강 세종보와 영산강 죽산보는 전면 해체하고, 공주보는 상부 교량인 공도교를 유지하는 선에서 부분 해체하기로 했다. 또 금강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공주 지역 주민들은 “공주시민 75% 정도가 공주보 해체를 반대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런 식으로 지역 주민을 무시할 수 있느냐”는 반응이다. 2019년 7월 공주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시민 74.8%가 ‘공주보를 지금처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주 시민 김모씨는 “공주보가 유지돼야만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이 관광자원 기능을 할 수 있다”며 “금강에 수자원이 확보돼야 충청권 대표 축제인 백제문화제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공주보를 부분 해체할 경우 보 위를 통과하는 다리의 안전성 등에도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공주시 우성면 평목리 윤응진(57) 이장은 “낙동강·한강 보는 손도 못 대면서 충청도 주민이 만만해서 해체 결정을 내리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건설된 보를 다시 세금을 들여 해체하면 국가와 지역 주민 모두에게 큰 손실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세종보와 공주보 건설에는 각각 1287억원과 2136억원의 국가 예산이 쓰였다. 죽산보를 포함해 3개 보 해체에는 816억원이 추가로 들어갈 예정이다.
 
공주가 지역구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권의 공주보 해체 결정은 비겁하고 무책임한 얼치기 결정”이라며 “수천억원을 들여 지은 공주보를 10년도 안 돼 또다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부수겠다는 결정에 ‘엽기적’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정 의원은 “2021년 1월 18일은 우리 역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금강수계 주민들과 충청인은 이번 국가물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세종 시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시민 최영락씨는 “세종시의 핵심 인프라인 세종보를 해체하면서 행정수도 건설을 외치는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보가 위치한 지방자치단체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세종시는 “지난해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보를 해체하되 시기는 추후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 성과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주시도 “공도교를 유지한 채 부분 해체하기로 한 이번 결정은 새로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세종·공주=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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