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28년 가보 성경책 선서
화합·치유·희망 주제 취임 연설
전야제선 코로나 사망 40만 추모

봉쇄된 워싱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바이든 취임식 어떻게.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주요 참석자는.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바이든은 이어 국민 화합과 치유, 미래를 향한 비전과 희망에 초점을 맞춘 취임 연설을 한다. 대통령·부통령 부부는 나란히 의사당 동쪽으로 옮겨 육해공, 해병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12월 창설한 우주군 등 전군을 사열한다. 이어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해 무명용사 묘지에 헌화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 호위 속에 백악관에 입성한다. 전통적으로 열렸던 퍼레이드는 이번엔 코로나19 때문에 가상으로 치른다. 오찬도 생략된다.

달라진 취임식 모습.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마지막 일정으로 오후 8시30분 ‘미국을 축하하는 특별 행사’가 열린다. 배우 톰 행크스의 사회로 가수 존 본 조비, 존 레전드, 브루스 스프링스틴,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공연한다. 코로나19 이전 취임식 당일 밤에 워싱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던 무도회가 취소되고 공연으로 대체했다. 오후 10시 공연이 끝나면 바이든 부부는 백악관 주인으로서 첫 밤을 맞는다.
취임식 참석자는 약 1000명으로 예상된다. 상·하원 의원 535명에게 두 장씩 초대권이 배포됐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장관 지명자들, 워싱턴 주재 외국 대사 등도 참석한다. 미 대통령 취임식은 외국 축하 사절을 받지 않는다. 과거 취임식 때 참석자로 붐볐던 의사당 서쪽 계단 앞 내셔널 몰에는 출입이 통제되고 거의 20만 개의 성조기로 장식한 ‘깃발의 벌판’이 연출됐다. 코로나19와 보안 강화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 국민을 상징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석경민 기자 hypark@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