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3억2000만명이 사용하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사진 스포티파이]](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1/20/a5b0834a-a473-473d-80db-870132b1d1b6.jpg)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3억2000만명이 사용하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사진 스포티파이]
세계 3억명 사용하는 음원 플랫폼
올 상반기 국내 서비스 출시 예정
성공 가능성에 전문가 전망 갈려
관건은 음원확보, 오리지널 콘텐트
3억 명이 쓰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올해 상반기 중 한국에서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카오(멜론)·KT(지니뮤직)·SK텔레콤(플로)이 80% 이상 점유해 온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스포티파이 진출 소식에 긴장한 모습이다. 수년 전부터 유튜브뮤직(미국), 스토리텔(스웨덴), 스포티파이(스웨덴) 등 글로벌 서비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한국 음악 시장 규모는 미국·일본·영국 등에 이어 세계 6위다. 글로벌 서비스도 ‘K오디오 콘텐트’를 탐낸다.
2 스포티파이는 어떤 회사인가

스포티파이는 어떤회사
3 한국 오디오 시장은 어떻게
‘음원+α’라는 트렌드가 국내 시장에도 밀려온다. 기존 음원 강자 지위가 흔들리고 업계 합종연횡이 계속되는 중에, 기술을 지닌 IT플랫폼과 콘텐트를 가진 출판업계도 오디오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멜론의 음원시장 점유율 40%가 깨졌다(닐슨코리안클릭 조사 : 멜론 34.1%, 지니 23.1%, 플로 16.2%, 유튜브 14.4%). 주인이 바뀌어도(SKT→SK플래닛→사모펀드→카카오) 견고했던 멜론의 아성이 흔들린다. 2017~2018년 벌어진 업계 변동의 결과물이다. 네이버 뮤직은 CJ엠넷과 협력을 끊고 YG와 손잡았고, KT 자회사인 지니뮤직에는 LG유플러스·CJ ENM이 투자했으며, SKT는 멜론 매각 5년 만에 새 음원 서비스 ‘플로(FLO)’를 내놓았다. 테크 기업의 무기는 AI스피커와 음성 기술이다. 네이버는 음악 서비스 ‘바이브’와 오디오 플랫폼 ‘오디오클립’, 라이브 라디오 ‘나우’를 운영하는데, 이는 AI 스피커 클로바로도 이용할 수 있다. 콘텐트·소프트웨어·기기를 모두 갖췄다.
4 격동하는 글로벌 오디오 시장

전세계 음악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5 스포티파이, 한국에서 잘 될까
한국을 뒤흔든 넷플릭스의 길인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던 애플뮤직의 길인가. 관건은 음원 확보와 ‘오리지널 콘텐트’다. 2016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옥자’(2017)와 ‘킹덤’(2019) 같은 오리지널 콘텐트에 힘입어 성장했다. 국내 이용자는 816만 명으로, 웨이브(370만)와 티빙(279만)을 크게 앞섰다(2020년 12월 닐슨코리안클릭). 넷플릭스는 K-콘텐트와 ‘상생’을 강조한다. 기존 방송사나 유통 플랫폼보다 제작비를 후하게 쳐줬다. 저작권을 몽땅 넘겨받는 매절계약을 주로 하면서도, 콘텐트 창작자들에게 호평받은 이유다.
반면 애플뮤직은 2016년 국내 진출했지만 별 파장을 못 일으켰다. 유튜브 뮤직도 아직은 ‘유튜브 프리미엄’ 영상의 연계품으로 인식된다. 카카오·지니뮤직 등은 ‘음원 서비스사’일 뿐 아니라 ‘음원 유통사’다. 유통사의 협조 없이 음원 서비스가 어렵다. 애플 뮤직이 그랬듯, 스포티파이의 국내 음원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선영·심서현 기자 dynamic@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