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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까지 1~2차례 한파·폭설 가능성…여름철 홍수·태풍, 지난해보다 심각해질 것"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출연



기상청, 눈 예보 논란?

"서울 시민 입장에선 '예보가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외 전국적으로 보면 거의 비슷"



"불확실성, 변동의 폭 증가…예보 어려움도 커져"

"예전의 규칙성, 많이 사라져 이상 현상의 뉴노멀화…한반도 여름, 이미 아열대 수준 넘어서"

"해외 기상청 자료, 매일 보지만 정확도 보면 차이 없어"



또 다시 찾아온 한파

"지난 '20년만의 한파' 정도는 아냐…기간도 지난 한파 대비 짧은 3일 예상"

"2월까지는 1~2차례 한파, 폭설 더 찾아올 가능성"



2021년 우려되는 상황은?

"여름철 기온 진폭 크고 강수 많을 것…만만치 않은, 상당히 어려운 해 될 것"

"여름철 홍수와 태풍 우려 가장 커…2020년보다 더 강해질 가능성"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소셜라이브 이브닝 / 진행 : 박상욱





◆박상욱 앵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박상욱 앵커: 퇴근길에 만나는 뉴스 소셜라이브 이브닝 박상욱입니다.



엄청나게 쏟아질 거라고 했던 눈이 어제(17일) 오후부터 시작은 됐지만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수도권 지역에서는 예보가 틀린 거 아니냐는 이런 볼멘소리까지 쏟아지고 있는데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대설특보가 유지중이다 보니까 긴장의 끈을 놓기는 아직 이른 그런 상황입니다.



여기에 오후 들어 점차 바람이 거세지고 있고 내일(19일)부터는 기온도 다시 뚝 떨어지면서 한파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이렇게 폭설과 한파가 잇따라 찾아오고. 또 하루 안에도 눈이 쏟아지다가 해가 쨍쨍하다가 이렇게 시시각각 날씨가 변하면서 이를 예측하는 일, 그리고 여기에 대비하는 일 모두 중요해지면서 한편으로는 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18일) 소셜라이브 이브닝에서는 전문가와 함께 도대체 왜 이런 상황이 불거졌는지, 또 앞으로 이러한 불확실성은 얼마나 더 심각해질지 돌아보고 전망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과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기성 예보센터장: 네, 안녕하세요.



◆박상욱 앵커: 참, 일단 그렇습니다. 이게…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곳에 따라서 최대 15cm까지 눈이 쌓일 거라고 기상청이 예보를 했었는데 일단 서울 같은 경우만하더라도 예보와는 많이 달랐지 않았나 싶습니다?



◇반기성 예보센터장: 네, 그렇죠. 일단 서울 시민 분들은 예보가 틀렸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일단. 그런데 실제로 어제 기상청이 예보를 낸 것을 보면 남쪽으로 지나가는 기압골을 (중심으로) 해서 충청이남 쪽은 남쪽으로 지나가는 기압골로 눈이 올 걸로 예상을 했고요. 그다음에 이제 수도권이라든가 강원, 영서지역은 북쪽으로 지나가는 기압골이었죠. 그게 지나가면서 실제로 서울 같은 경우는 3~7cm정도 그리고 제일 많이 오는 것은 강원, 영서 지역으로 15cm정도 까지 예상을 했습니다.



다른 지역들은 대체로 그렇게 온 지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기 남부 쪽을 (중심으로) 해서 안성이나 가평 이런 데는 8~10cm정도까지 내렸고요. 그리고 가장 많이 내린 곳이 강원도 쪽이죠. 강원도 쪽의 홍천에는 24cm까지 온 곳도 있습니다. 물론 산악이긴 하지만. 그리고 남쪽으로 지나가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았던 전라도라든가 충청도에 대개 10cm정도 내외의 눈이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특이하게 이번 눈이 서울 쪽으로만 거의 안 내린 겁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거의 비슷하게 5~10cm정도가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서울 시민 입장에서 본다면 예보가 완전히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는 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실제로 지금 댓글로도요. 유튜브에서 ID 동일 킴 님 ‘대전은 눈이 꽤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정말 많은 차이들을 보였었다보니까, 일단 수도권 같은 경우엔 크게 빗나간 그런 경향이 있었지만 다른 지역들 같은 경우는 여전히 많은 눈이 내린 곳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 걱정이 되는 것이 지금 계속해서 추운 상황이고 이렇다보니까, 자칫 오늘 오후에도, 저녁에도 한 차례 눈이 오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도 좀 들거든요, 어떤가요?



◇반기성 예보센터장: 일단 수도권 지역은 눈이 안 올 걸로 예상이 됩니다. 이건 기압골을 통과해서 내려갔기 때문에 현재 위치에 있는 게 강원, 영서 남부 쪽으로 해서 충청 그리고 경북 쪽 이쪽으로 내려가고 있거든요? 눈은 없고 대신 이제 추운, 아주 건조하고 추운 이 공기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상욱 앵커: 네, 지금 이제 눈은 그래도 한 시름 덜었다, 수도권 같은 경우는 생각할 수 있겠지만… 또 걱정되는 것이, 다시 기온이 떨어진다라는 사실입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데…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요?



◇반기성 예보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일단 기상청에서 예상하는 걸 보면 서울 같은 경우엔 내일 아침에 영하 13도, 인천은 영하 12도, 충청도 쪽 대개 영하 12~13도 정도가 되는데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다 영하권이죠. 그러니까 오늘에 비해서 거의 10도 이상 떨어지기 때문에 내일 한파특보가 충청지역까지는 한파특보가 내려져있습니다. 충청 북쪽이죠. 일단 이 한파가 내려오는데…



문제는 수도권, 서울 쪽은 내린 눈이 쌓인 곳이 별로 없기 때문에 괜찮은데 이제 문제는 경기 남부라든가 충청이라든가 호남이라든가 강원 영서 지역들은 이 내린 눈이 그대로 다 얼어붙거든요. 그러니까 현재 서울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일단 내일은 정말 교통대란, 아침에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안전도 굉장히 유의하셔야 하고요.



◆박상욱 앵커: 정말 말씀대로 걱정이 되는 게, 차라리 눈이 쌓였으면 조심조심 할 텐데, 지금 같은 경우는 눈이 일단 도로에서는 녹았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그게 다시 블랙아이스가 되는 거잖아요? 참 조심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장 오늘 퇴근길부터 조심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지금 유튜브에서 ID 김경모 님께서 이런 질문 주셨습니다. ‘연이틀 이렇게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데 손뿐만 아니라 귀까지도 시릴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춥고 또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이번 추위는 얼마나 이어질까요?



◇반기성 예보센터장: 이번 추위는 그렇게 길게 가지는 않습니다. 일단 내일이 가장 춥고요. 그다음에 모레 아침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데 모레 낮부터는 평년기온 이상으로 회복하면서 평년기온 이상으로 이번 주말까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한파 같은 경우는, 지난번 한파가 굉장히 길었지 않습니까? 그때는 한 보름 정도 갔었는데, 이번 한파는 짧은 3일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한 이틀 반 정도는 한파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군요. 일단 지난 강추위가 워낙에 기억이 강했습니다. 아무래도 20년 만에 찾아온 한파인 수준 정도까지 됐었고. 당시 북극 한파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그렇다면 이번 추위도 혹시 그렇다고 볼 수 있을지?



◇반기성 예보센터장: 대게 이제 기상학자들이 분류할 때 북극 한파라고 이야기 하면 대개 이제 서울 기준에서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한파를 이야기 합니다. 영하 15도 이하면 혹한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정도는 아니죠. 영하 15도가 뭐냐면 기상청 기준으로 ‘한파 경보’가 발령되는 온도입니다. 그래서 영하 15도 이하로 기한도 최소한 일주일 이상 지속될 때, 이때 북극한파가 내려왔다고 이야기 하고요.



우리가 통상 이제 겨울에 시베리아 고기압이 내려오면 춥지 않습니까? 추웠다가 따뜻해지니까 우리가 예전에 삼한 사온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오늘 내일 모레 아침까지 내려오는 것은 북극한파가 내려 왔다기 보다는 일상적인 시베리아 고기압이 내려와서 빠져나가는 단파성이라고 저희들이 부르죠. 짧게 지나가는 그런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이번 이런 이전의 한파와 같은 북극한파, 북극발 한파, 북극발 찬 공기…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인지 조금 설명을 해주신다면?



◇반기성 예보센터장: 일단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북극지역의 기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올해, 작년이죠, 2020년은 역대 북극권 기온이 가장 높았고요. 그런데 이게 쭉 이어지면서 굉장히 그쪽에 있는, 북극해에 있는 빙하가 많이 녹았습니다. 이게 문제가 뭐냐면, 지금 우리나라에 굉장히 많이 영향을 준 북극해라든가 이런 쪽, 이런 쪽의 빙하들은 아예 올 겨울에 얼지를 않았거든요. 바렌츠해라든가 카라해라든가 이런 쪽에.



그럼 문제가 뭐냐면, 하여튼 가을서부터 빙하가 있을 때는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빛을 다 그대로 반사해 내보내는데, 알베도(Albedo, 기상학·천문학적 반사율)가 높으니까. 빙하가 없으면 북극은 바다이기 때문에 태양빛을 그대로 받아들인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기온이 굉장히 높아져요. 북극의 기온이 높아지면 뭐가 문제가 되냐면…



북극은 일단, 북극의 한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있습니다. 제트기류가 북극 기온이 추울수록 제트기류가 강합니다. 강하면서 거의 선형으로 들어와요.



◆박상욱 앵커: 그래야, 극지방하고 중위도지방의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반기성 예보센터장: 네, 그렇죠. 그런데 이제 북극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물론 북극(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중위도보다는 춥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온 차이가 커지지 않게 되면 상대적으로 이 제트기류가 약해집니다.



약해지는 제트기류는 북극을 쭉 그대로 돌면서 강하게 돌지 못하고 사행을 합니다, 남쪽으로. 내려오죠. 내려오면 북극의 한파가 쭉 따라 내려오거든요. 내려와서 바로 지나가면 참 좋은데 이게 이렇게 사행을 하는 경우는 쉽게 안 빠져나간단 말입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죠, 사행이라고 하면 이제 저희가 CG에서 보여드리는 것처럼 이렇게 구불구불, 기울어지는, 예.



◇반기성 예보센터장: 일종의 블로킹이 되는 거죠. 기압계가. 그런 것이고요. 저게 이제 이렇게 되면, 북극 기온과 중위도 사이의 기온 차이가 커지지 않으면, 결국 제트 기류가 사행을 하면 지구를 돌 거 아닙니까, 사행하면서.



그럼 내려오는 쪽은 굉장히 춥고요. 올라가는 쪽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따뜻하단 말입니다? 그런데 대개 겨울철 추위가 올 때 보면 세 파가 내려온다고 해요. 대개 거의 동아시아 하나, 미국 동부 하나, 유럽 하나 이렇게 대개 내려가거든요? 그런데 올 겨울은 조금 이례적으로 두 파가 내려왔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쪽하고 유럽 쪽에 한 파, 그러니까 강한 저기압성…



◆박상욱 앵커: 내려오는 곳이 두 군데였다?



◇반기성 예보센터장: 네. 오히려 미국 동부는 우리나라보다 더 추운데거든요? 시카고하고 이런 데는? (그런데) 서울이 이번 영하 18.6도 기록했던 날 시카고 같은 경우는 영상 3도였습니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우리나라가 그래도 제가 보면 이제는… 이런 것들도 기후변화 때문에 상당히 변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보다도 미국의 동부 지역이 이렇게 저지수를 그릴 때에는, 북극 진동이라고 저희가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길게 제트기류가 사행을 하는 게 북극진동지수라고 우리가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음의 지수로 갈수록 더 깊게 내려오는데. 이렇게 음의 지수를 보일 때, 대개 보면 미국 동부 쪽이 추운 경우가 훨씬 더 많은데 올겨울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유럽 같은 데는 영하 30도까지. 거의 영하 30~40도 내려갔는데 스페인 같은 경우는. 그런데 미국은 거의 안 내려갔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와서 블락킹을 한 거죠. 저쪽 블라디보스톡 쪽 상층에 아주 강한 저기압이 딱 버티고 있다 보니까 보름 정도, 그러니까 12월 29일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1월 한 12일까지 한 15일 정도 유지가 됐거든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거기서도 한 두 파가 내려온 거죠. 한 파하고 내려왔는데 두 파 사이도, 두 파 전체가 평년보다 기온이 계속 낮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내려왔을 때가, 실제 첫 번째 내려왔을 때 그때가 기온은 가장 많이 내려왔었죠.



◆박상욱 앵커: 참 이렇게 북극 진동뿐만 아니라 극지방의 기온뿐만 아니라 북극의 해빙이 얼마나 녹아 있느냐, 얼마나 얼어 있느냐 까지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는 게…



어떻게 보면 얼핏 많은 분들께서는 ‘아니 극지방의 기온이 오르고 북극의 얼음이 녹았는데 왜 우리는 추워지는 것이냐.’에도 많은 궁금증을 가지실 것 같거든요?



◇반기성 예보센터장: 저희들은 지구 온난화의 역설이라고 이야기 하죠. 그러니까 사실 말씀하시는 것처럼 많은 분들이 그걸 물어봅니다. 지구 온난화로 계속 따뜻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왜 겨울은 이렇게 추우냐고, 미국 동부에 재작년에 한파가 왔을 때 그때 폴라 보텍스(polar vortex)라고 미국에서는 주로 이야기를 하죠. 우리나라는 북극한파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쪽 언론에서는 폴라 보텍스가 내려와 그렇다는데…



그때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얘기가 이런 거 아닙니까. ‘아니 늘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계속 따뜻해진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추우냐, 거짓말 아니냐.’그렇게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결국 지구온난화는 북극 쪽의 기온이 높아지는 바람에 이런 이상한 현상들이 발생한 것이죠.



◆박상욱 앵커: 네, 알겠습니다. 참 뭐랄까요, 이제 이틀 후면 대한. 절기상 마지막, 24절기의 마지막 절기죠, 대한이 찾아옵니다.



5일이 소한이었었는데 소한 직후 6일에는 폭설이 찾아왔었고, 대한은 또 얼마나 추울지도 걱정인데… 이게 참, 옛말을 찾아보니까 굉장히 극과 극이더라고요. 한 말은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춥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한자는 대, 대한이 더 크지만… 그리고, 소한에 얼어붙은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말도 있고. 이게 대한이 더 추운 것인지 소한이 더 추운 것인지… 돌이켜보셨을 때 어느 게 더 맞는 말일까요?



◇반기성 예보센터장: 그렇죠. 뭐 예전에 대한이 소한이네 집에 놀러왔다가 얼어 죽었다, 뭐 그런 속담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우리 속담들은 대개 소한이 더 춥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서울만 가지고 예를 든다면 실제로 소한 때가 대한 때 보다 기온이 더 춥습니다. 한 1도 정도, 평균 기온이 한 1도 정도가 더 낮아요. 그러니까 서울만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소한이 대한 때보다 추운 건 맞습니다.



◆박상욱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제 좀 뭐랄까요, 이상한 이런 기상 현상들이 잇따랐었던 올 겨울 뿐만 아니라 지난 시간을 되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14일이었습니다. 며칠 전에 기상청이 ‘2020년 기후 분석 결과’라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을 좀 살펴보면, 1월에는 평균 기온이 가장.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었고요. 봄에 그런데 이제 기억을 되돌려보면 어떤 달은 평년보다 낮았고 어떤 달은 평년보다 높고 이렇게 들쑥날쑥하다가 봄철에도 가장 늦은 봄눈이 내렸던 그런 계절이었습니다.



여름 같은 경우에는 6월에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 같은 것들이 기록됐었는데, 태풍도 23개나 발생했었고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이렇게 이상현상이 목격이 된 그 배경도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반기성 예보센터장: 지금 이제 많은 분들이 2020년이 기후 변화의 절정을 보여준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도 있는데, 또 이제 이번에 미 서부 지역의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나서 그쪽 지역 대학장이 글 쓴 거 보니까 먼 훗날 가서 10년, 20년, 30년 지나서 ‘그래도 2020년은 참 좋았던 해다.’



사실 2020년이 지구의 날씨로 보면 최악의 해였거든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요. 그게 뭐냐면, 기후변화가 앞으로는 더 심각해진다고 보는데… 기후변화의 특징이 뭐냐면, 굉장히 변덕스럽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변화의 폭이 굉장히 큰 거예요.



말씀하신 것처럼 3월에는 고온이었다가 갑자기 제일 늦게까지 눈이 오질 않나 이런 스타일이거든요? 5월엔 기온이 올라가다가 6월에, 그래서 가장 기온이 높았는데 다시 7월에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기온이 굉장히 낮아지면서 오히려 6월 기온이 7월보다도 더 높았단 말입니다. 그리고 올해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장마 기간이 역대 가장 길었고요. 비도 가장 많이 내렸고, 실제로. 그리고 태풍도 우리나라 쪽으로 굉장히 이례적으로 북상을 했죠. 북진해서 올라가는 그런 태풍이 발생을 했고.



지나놓고 보니까 우리나라는 그래도 굉장히 다행이었다고 생각을 해요. 실제로 2020년 초부터 2020년 말까지 다른 나라들 기상재해가 일어난 거 보면 엄청 심각했거든요. 이제 우리나라는 다행, 다행이라고 말씀드리면 올해 피해가 많았던 분들은 조금 서운하시겠지만… 사실 내년에 우리에게 그게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정말 저도 예보를 꽤 오래하고 있지만 이제 정말 피부로 와서 닿습니다, 아 정말 심각하구나, 이런 것들이...



◆박상욱 앵커: 네, 정말 어떻게 보면 예보를 업으로 하는 입장에서도 어려움이 많아지실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요, 페이스 북에서 임현성님 ‘요즘 일기예보 못 믿습니다.’ 또 이제 유튜브에서 나바예버렁 님 ‘기상청 직원들은 신이 아닙니다, 부디 운전하시는 분들 블랙아이스 조심하시길’ 이렇게 뭐랄까요, 이상 현상이 일상처럼 나타나게 되고 점점 불확실성이 증가하다보면 예보를 하는 입장에서는 더 까다로워지는 환경 아닌가 싶어지는데…



◇반기성 예보센터장: 네, 그렇죠. 저 같은 경우도 꽤 예보관 생활을 오래 했는데, 저는 기상청에서 근무한 적은 없습니다만, 어쨌든 뭘 느끼냐면, 우리나라 기후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걸 저는 느낍니다.



실제로 여름철 기후만 놓고 본다면, 이게 왜냐면 기온이 올라가면 비는 당연히 많이 내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서울은 아직 아열대 기후는 아니거든요, 겨울이 춥기 때문에. 그런데 실제 여름 기온만 놓고 보면 이건 완전히 아열대 기후를 넘어서버렸어요. 비 오는 모양이라든가, 기온이 상승한다든가, 열대야가 나타난다든가 이런 것들이.



그리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게 이제 옛날처럼 규칙성 같은 것이 많이 사라져버렸어요. 오히려 그렇게 이상한 것들이 뉴노멀되는, 정말 이제 그런 것들이 오히려 정상화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저희들이 예전에는 막 예보를 하면서 이렇게 변해(라고 예측했던 것들은) 무의미해진다는 거죠. 그러니까 참 어려운 건 맞습니다. 예보는 어렵고요. 그런데 특히 이제 제가 볼 때는 그래도 일일 단기 예보는 그래도 예보를 내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데 장기 예보로 나갈수록 굉장히 (예측이)어려워진다는 걸 느낍니다.



◆박상욱 앵커: 워낙에 변동의 폭이 크다보니까... 유튜브에서 오 따를로스 님께서 이런 질문 주셨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슈퍼컴퓨터의 예측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예측을 보는 사람의 판단이 잘못된 것인지...’



◇반기성 예보센터장: 그렇죠. 슈퍼컴퓨터에 나오는 그 자료들이 100% 맞다면 사람이 필요하지 않죠. 컴퓨터에 나온 대로 얘기를 해주면 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그런 자료들 가지고 예보관들이 자기가 어떤 인사이트를 가지고 통합을 해서 예측을 하게 되는 것이죠.



뭐 저도 요새 우리나라 많은 네티즌 분들이 노르웨이 기상청 자료 본다, 체코 기상청 자료 본다, 많이 말씀하시는데 저도 그런 자료 다 봅니다. 기상청 자료도 보고, 미국 자료도 보고, 일본 자료도 보고, 노르웨이에 있는 자료도.. 전 세계에 있는 자료 다 보거든요? 새벽에 일어나서 다 보는데…



모델이라는 건 모델인 것이지 결국 모델이 예보를 내 줄 수는 없습니다. 아마 노르웨이 기상청 모델을 보신 분이 어느 날 잘 맞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분에게 아주 강력하게 각인이 된 겁니다. 그렇죠? 거기가 잘 맞는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도 매일 노르웨이 꺼 보거든요. 그러니까 다 비슷합니다. 모델들을 놓고 예보 정확도를 보면 차이가 없어요. 거의 저는 없다고 봐요, 저는. 그래서 모델들을 놓고 해석하는 예보관의 능력, 그게 이제 얼마나 플러스가 되느냐의 차이겠죠. 그렇게 봅니다.



◆박상욱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제, 이번 겨울에, 물론 서울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놓고 보면 올 겨울에만 세 번의 폭설이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일단 기상청은 "이례적인 현상이다"라고 이야기 했는데… 앞으로 혹시나 남은 겨울 시간동안 이런 폭설, 한파, 더 찾아올 수 있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보시는지?



◇반기성 예보센터장: 아직 겨울이잖습니까? 2월까지는. 2월까지는 겨울이니까 1~2번 정도. 제가 예상하기로는 1~2번 정도는 한파가 있을 것으로 보고요. 강한 한파가 내려올 때 그 때 연관된 기압골에서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지상에서는 따뜻한 남서기류가 들어오고 상층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부딪히면 대류 불안정이 굉장히 심각해지지 않습니까, 불안정이? 그럴 경우 폭설이 내려올 경우가 많은데… 1~2번 정도는 한파 또 폭설이 있을 것으로 일단 예상을 하고요.



뭐 아시겠지만 3월에도 2004년 같은 경우는 60cm 이상의 폭설이 내렸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왜 그런 말씀을 드리냐면, 예전엔 그런 게 나타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러한 것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예요. 그게 뭐냐면 기후변화의 진폭이 커지는 거예요. 막 추웠다가 기온이 올라가면 막 정신없이 겨울에도 올라가는데 한 겨울에 비가 내리고 그럴 겁니다. 그러다가 또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폭설이 내리고. 이러한 패턴으로 바뀌어나가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케이웨더에서 예상하는 것은, 올 겨울에 1~2번 정도 폭설과 한파는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박상욱 앵커: 그렇다면 끝으로, 조금 이른 시점이긴 합니다. 2021년이 시작한지 한 달이 채 안됐기 때문에…



내다보시기에, 2020년 같은 경우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이상현상의 연속이었습니다. 2021년은 어떨까요?



◇반기성 예보센터장: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상적인 현상의 노멀한 시대로 가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일단 저희들은 민간기상기업체이기 때문에 여름예보를 냅니다. 벌써, 기업체에다가 그런 것들을 제공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올 여름도 상당히 만만치 않겠다.



그런데 한 가지 저희들이 작년 여름 굉장히 예보를 잘 냈거든요, 잘 맞췄거든요. 비도 많이 온다… 그런데 올 여름도 일단 비는 좀 많이 올 것 같고요. 기온 진폭도 굉장히 클 것 같고요. 그래서 만만치 않겠다, 상당히 어려운 해가 되겠다, 기후 측면으로 본다면.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박상욱 앵커: 네, 아 이게 참 걱정입니다. 말씀을 듣다보니까 물론 이제 예측이 맞아야겠지만 아, 이게 너무 전망이 어둡다보니까. 알겠습니다.



참 많은 분들께서 많이 걱정해주셨습니다. 기후변화가 심해졌습니다. 이제 우리 기후 위기 방관하지 말고 관심 가져야 합니다, 손민수 님께서 댓글 남겨주셨고요. 오 따를로스 님께서는 이제 ‘이상기온현상이 많아서 예보관들도 혼란스러울 때가 많겠네요.’ 우박이 님 ‘봄, 가을이 짧아진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여름 겨울은 길고..’ 네, 많은 분들께서 의견 남겨주셨는데…



어느덧 시간이 오후 6시 15분이 됐습니다. 이제 슬슬 저희 방송도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데요, 끝으로 지금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실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을 꼽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반기성 예보센터장: 일단 작년에 엄청 우리나라가 비 피해를 많이 입었지 않습니까? 전 세계의 허리케이이라든가 폭풍우라든가 이런데서 동반한 가장 특징적인 게 뭐냐면 바람보다는 비입니다. 그러니까 비의 양이 엄청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건 당연한 것이죠. 기온이 상승하면 비의 양은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박상욱 앵커: 수증기가 늘어나니까요.



◇반기성 예보센터장: 수증기가 공기 안에 포함이 더 많이 되니까. 제가 제일 많이 걱정하는 것이 일단 올해 여름에 비 피해가 작년보다 더 크지 않겠느냐, 그래도 다행히 작년 수도권 쪽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 비 피해가 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만일 정말 작년 같은 형태가 된다면 수도권도 마음 놓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걱정이 되고. 그다음에 태풍 같은 경우도 라니냐가 언제까지 지속되느냐에 따라서 약간의 변수는 있습니다만, 작년 태풍보다는 조금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 두 개. 강수, 그러니까 홍수죠. 홍수하고 태풍 피해가 조금 크지 않겠나, 그것이 제일 키포인트라고 봅니다.



◆박상욱 앵커: 오늘 날짜가 1월 18일입니다. 지금 우려하신 부분, 현실로 찾아오기까지 이제 반년정도 시간이 있는 거니까. 그 사이에 철저히 대비를 해서 우려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면서 오늘 방송 마무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상욱 기자, 이화원 인턴 park.lepremier@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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