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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합시다' 고발 비웃듯…"일하러가세" 찬송가 튼 TBS 김어준

TBS 홈페이지의 '1합시다' 캠페인 안내 배너. 이 방송국 진행자로 활동하는 김어준 얼굴 아래로 '+1합시다'(빨간 원) 문구가 쓰여있다. TBS는 논란이 일자 지난 4일 해당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TBS 홈페이지 캡처]

TBS 홈페이지의 '1합시다' 캠페인 안내 배너. 이 방송국 진행자로 활동하는 김어준 얼굴 아래로 '+1합시다'(빨간 원) 문구가 쓰여있다. TBS는 논란이 일자 지난 4일 해당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TBS 홈페이지 캡처]

사전선거운동 의혹으로 고발된 교통방송(TBS) '1(일)합시다' 캠페인 참여자 방송인 김어준이 지난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하러 가세'라는 제목의 찬송가를 틀어 또 논란을 빚고 있다. TBS는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자 지난 4일 해당 캠페인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종교방송이 아닌 TBS에서 찬송가를 송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씨는 이날 방송 시작에서 "TBS유튜브 100만 구독자 달성을 위한 캠페인의 구호 '일(1)합시다'가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며 저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국민의힘 미디어특위에 제공하는바"라며 이 노래를 틀었다.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0년대 계몽운동가 남궁억 선생이 이탈리아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2막 2장 합창곡인 '끝없는 환희를 그대에게'에 가사를 붙인 것이다. 총 3절로 구성돼 있다. 
 
후렴은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 곧 이날에 일 가려고 그 누가 대답을 할까 /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강산이네 / 하나님 명령받았으니 반도 강산에 일하러 가세' 등의 내용으로 '일하러 가세'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국민 대부분이 농민이었던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농사일에 빗대 종교적 소임이 많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일하러가세 악보. [SNS 캡처]

일하러가세 악보. [SNS 캡처]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도 "귀에 익은 손풍금 소리가 들리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을 부르는 찬미 소리가 일어났다. (중략)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하고 소리 지를 때는 따라부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이 곡이 묘사돼있다.
 
김어준은 노래가 끝난 뒤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명백하지 않습니까"라며 "이 찬송가를 부른 모든 분들에게 죄송한데, 제가 제보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등에 김어준의 방송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선 "전에는 몰라서 그랬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일부러 한 것 같다" "정말 노골적이다" "TBS 방송 듣다가 찬송가가 나와 CBS인가 싶었다" 등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TBS는 김어준·주진우·김규리 등 친여(親與) 인사들을 줄줄이 출연시켜 "일(1)합시다" "일(1)해야돼 이젠" "일(1)하죠" "일(1)은 끝이 없다" 등을 말하는 캠페인으로 사전선거운동 논란을 빚었다. 〈[단독] 김어준·주진우 "1합시다" TBS캠페인 사전선거운동 논란, 중앙일보 1월 4일자〉
 
특히 지난해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 애초 명시한 캠페인 기간이 지났음에도,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시도지사 지난해 12월 8일)이 시작된 뒤까지 캠페인 음원이 계속 송출됐다. 해를 넘겨 여당의 구호를 연상시키는 캠페인이 계속되자 파문이 커졌다. TBS는 결국 4일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다.
 
야당은 해당 캠페인 참가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야권 일부 후보들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지속해서 편파방송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해당 방송을 폐지하는 것을 선거 공약에 포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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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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