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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프로듀서’ 필 스펙터, 여배우 살인으로 복역 중 사망

필 스펙터가 2013년 복역 중인 모습(왼쪽)과 2009년 재판 당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필 스펙터가 2013년 복역 중인 모습(왼쪽)과 2009년 재판 당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비틀즈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필 스펙터가 81세로 옥중 사망했다. 1960년대 최고의 음반 제작자인 그는 비틀즈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렛 잇 비'를 제작하기도 했다. 2003년 자신의 자택에서 여배우 러나 클락슨을 살해해 유죄를 선고받고 2009년부터 복역해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스펙터는 전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망했다. 그의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펙터는 1939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했으며 팝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라는 독특한 편집기법으로 유명하다. 스튜디오 녹음시 악기가 내는 소리를 반복해서 녹음해 사운드를 풍성하게 하는 기법으로 비치보이스나 아바 등 당대의 아티스트들이 큰 영향을 받았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대표작은 1970년에 발표된 비틀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렛 잇 비'다. 스펙터는 비틀스의 연주에 현악기와 관악기 등 오케스트라 연주를 덧붙혀 풍성한 사운드를 입혀냈다. 존 레넌의 대표곡인 '이매진' 역시 스펙터가 참여한 작품이다. 
 
이렇듯 잘나가던 거장의 추락은 추악했다. 2003년 자신의 자택에서 할리우드 여배우인 러나 클락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것이다. 당시 그는 클락슨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2009년 그의 피묻은 발자국과 총격 잔해물을 증거로 2급 살인 혐의로 최소 19년형을 선고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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